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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춘택(15회, 노바텍 대표이사) 동문이 부도의 시련도 이겨내고 마침내 코스닥 상장에 이르렀다.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1월2일 코스닥에 상장한 노바텍은 베트남에 공장 부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오춘택 동문은 “이번 공모자금 가운데 절반가량을 해외 진출에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베트남에 주력한다. 베트남에 법인 설립과 공장 부지 확보를 위해 공모자금 가운데 3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베트남 박닌성 꾸에보 지역에 생산시설 부지를 빌리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꾸에보는 베트남 대표 상공단지로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춘택 동문은 2017년 8월 중국 닝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중국은 글로벌 전자회사들의 공장이 많아 효율적으로 제품공급을 할 수 있다.

노바텍은 2007년 설립된 회사로 차폐자석을 주력으로 생산 판매, LG전자와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글로벌 전자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차폐자석은 자력을 반사하거나 흡수해 전자제품 시스템의 기능을 높이는 자석으로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종 정보통신 기기의 심재와 케이스 등에 사용된다.

노바텍의 주력제품이 스마트기기에 주로 사용되다 보니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을 놓고 향후 성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노바텍 공모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노바텍은 당초 희망 공모가격을 1만2500원에서 1만6500원사이로 정했지만 공모가격은 이보다 낮은 1만 원으로 확정됐다.

오춘택 동문도 이런 시장의 우려를 알고 노바텍의 성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노바텍의 매출 성장률은 연 평균 76.9%에 이른다. 영업이익도 해마다 40%가량 늘어나고 있다.

오춘택 동문은 차폐자석을 여러 분야에서 쓸 수 있게 적용하는 데 힘쓰고 있다.

노바텍은 엔비디아와 함께 태블릿과 북커버에 자석 모듈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등 여러 회사와 협업도 하고 있다.

오춘택 동문은 1960년 생으로 LG전자에서 통신 품질관리부문을 총괄하다 텔컴전자회사를 세웠다. 텔컴전자회사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유선전화기를 생산판매하는 회사였는데 부도를 맞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 뒤 2007년 다시 노바텍으로 창업에 도전해 마침내 코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