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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후기 강릉고 3회, 정경화 소령 추모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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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혁
댓글 0건 조회 9,927회 작성일 17-06-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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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3회 동문회(회장 김학진, 총무 김노수)는 6월21일 낮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부하들을 구하고 산화한 고(故) 정경화 소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강릉고 솔밭 정경화 소령 추모비 앞에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정경화 소령의 동기들인 3회 동문들과 강릉고 교장, 교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고인에 대한 묵념, 헌화, 추모사 낭독, 추모시 낭송 등을 통해 고인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고(故) 정경화 소령(육사 27기·당시 대위)은 7사단 예하 GOP 중대장으로 재직 중이던 1977년 6월 21일 DMZ에서 부하 22명과 함께 지뢰 제거 작전을 벌이던 중 부하가 발견한 지뢰를 자신이 직접 해체하다 안전핀이 부러지자 자신을 희생하고 부하들을 구했다.
7사단은 매년 6월 21일 고인의 추모식을 경화공원에서 치르고 있다.
2017년에는 부대사정으로 7월8일(토)에 추모식을 치를 예정으로 동문들과 재학생들도 참석할 계획이다.

6월21일 정경화 소령 추모식_강릉고교정 사진 보기


<추모사> - 강릉고 3회 동문회 회장 김학진

친구여 안녕히 계셨는가?
오늘 우리 모두가 자네에게 감사드리고 자네와 함께 하려고 이곳에 모였다네
모교에서 지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자네도 알겠지만
자네가 여기 머무름으로 해서
우리 후배들은 자네의 넋을 배우고 자네에게 삶의 바름을 배운다고 생각하네
자네도 여기에서 후배들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를 부탁드리네
우리가 다음에도 또 다시 자네를 찾아올 것이지만
오늘 하루도 즐겁고 평안한 마음으로 생활해 주시게
다음에 또 약속드리면서 오늘의 편지를 마치겠네
안녕히 계시게




<추모시> - 강릉고 3회 최임규

정경화 소령을 추모하며


1977년 6월21일 한낮 비무장지대 고즈넉한 백암산 기슭
산새 소리만 원시의 적막을 깨우던 그날
찰나를 초월한 비극은 지축을 흔들며 조각난 평화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놔라 나는 걸을 수 있다. 나는 군인이다.
마지막 물가의 물새가 날 듯 젊은 영웅은 비장한 절규로 우리 곁을 떠났다.
그날 하늘엔 마른 번개가 날고 가랑비가 대지를 적셨다.
불러보고 싶은 그 이름 정경화
통일 조국을 꿈꾸던 참군인
살신성인의 고귀한 희생
그는 산자의 가슴속에 영원한 촛불이어라
위대한 죽음은 전생애의 명예가 된다는 위인의 고백도 위로되지 않는
젊은 날의 거룩한 산화여
태고에 침묵을 가르던 바람소리가 청송 숲 사이로 날아드는 모교의 뜨락
오늘 반세기 만에 시공을 초월하는 신화가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재회의 감격으로 강고의 위대한 역사 위에 눈부신 아침처럼 부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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