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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소식 영원한 강고인으로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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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84회 작성일 10-11-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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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2만 동문여러분 !

동창회장 후보에 출마한 제7기 최영입니다.
동문여러분께 동창회장과 관련한 제 개인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강고가 내년이면 개교 5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우리 강고는 지역과 나라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 고등학교로 성장하였습니다.
50주년은 명실상부하게 ‘전통과 명예의 강릉고등학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평준화로 대변되는 현 상황은 강고의 전통을 위협하고 있으며, 동문들에게 풀어야 할 많은 과제도 아울러 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강고 동문 여러분 !
저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대답은 모교에서 배웠던 순수한 열정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이룩한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모교 발전에 헌신봉사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최영,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총동원하여 누구보다 앞장서 모교발전을 위해 일하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그러한 점에서 총동창회장에 당선되면 동문발전기금 조성, 동문회관 건립 추진, 자랑스러운 동문인상 제정 등을 통해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고교평준화라는 장래의 위기 상황을 기숙형 고등학교라는 대안으로 정면 돌파하고, 새 시대가 요구하는 명문고로서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세우고자 했습니다.

존경하는 동문여러분 !
총동창회장은 정치색이 없는 순수한 열정을 표현하는 봉사직입니다.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동문들의 화합과 단합된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자리여야 합니다.
총동창회장이라는 봉사의 자리를 정치색과 연결 짓거나 도약을 위한 개인의 경력쯤으로 연결 지으려는 과욕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더욱이 평소 안면으로 할 수 있는 친목의 자리는 더욱 아닙니다.
제시된 비전과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능력과 자격을 갖춘 적임자를 선택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총동창회장 선출의 경우는 과열양상으로 동문들의 분열과 갈등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순수해야 할 동창회장 선출과정이 비방과 흑색선전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경선제도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모교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던 저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 그러한 부작용들이 모교와 동창회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강고 동문 여러분 !

이러한 모든 점들을 고려해 저는 이번 총동창회장 생각을 접기로 했습니다.
축제의 장이 되어 동문들의 힘을 결집시켜야 할 총회 자리가 비방과 분열의 장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취약한 동창회의 힘을 분산시키면서까지 동창회장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강고의 단합과 발전을 위하여 나부터 살신성인하기로 하였습니다.
영원한 강고인으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누가 회장이 되든 제가 가진 능력과 역량을 보태겠습니다.
50주년 기념행사가 행사자체로 만족하는 축소된 의미가 아닌 우리 강고인들이 진정 하나 되는 소중한 행사가 되도록 힘을 합치겠습니다.

존경하는 강고 동문 여러분 !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 많지만 저의 이러한 사퇴결심이 강고인의 단합과 발전을 이끄는 더 나은 결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원한 강고인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성원해주시고 총동창회장 후보로 추대해 주신 모든 선배님, 동기, 후배님 모두에게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이 길이 강고인의 단합과 발전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었음을 양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만 강고 동문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11. 10.

총동창회장 후보를 사퇴하면서 제7기 최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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