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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몽블랑 둘레길(뚜르드 몽블랑) 트레킹(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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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부교
댓글 0건 조회 541회 작성일 17-08-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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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킹6일째

상페(1488)-보빈(1987)-포클라고개(1527)-트리앙(1320  1박)


오늘은 약 6시간 일정으로 트리앙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1시간여 산보하듯이 오르락 내리락 산허리를 돌아 걷습니다.

길옆에는 스위스 전통 샬레들이 보입니다.


길옆으로 전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룹니다.

차차 고도를 높이면서 조망이 나타납니다.


길옆에는 자연산 블루베리가 발길을 잡습니다.

2시간여 고도를 높인끝에 보빈산장에 도착합니다.

방목하는 소를 위한 목장인데 지금은 트레커들을 위한 레스토랑겸

산장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할아버지 손자까지 나와 일손을 돕습니다.

우리도 싸가지고 온 피크닉빵 점심을 먹습니다.

포항 부부가 힘들여 지고온 펩시콜라 1병이

목넘김을 한결 부드럽게합니다.


잠시 안개구름이 걷히고 멀리 아래마을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은날에는 마테호른이 보인다고 합니다.


포크라 고개까지는 계속 내리막입니다.

자동차가 넘나드는 고개라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발아래 잡힐듯 자리한 마을이 우리가 오늘 유할 트리앙입니다.

곤두박질하듯 트리앙에 도착합니다.

분홍색 아담한 교회가 제일먼저 맞아줍니다.

상주인구 200여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이시기만 여는듯한 산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6인실 산장방은 술자리 펴기도 어렵습니다.


별맛을 느끼지 못한 퐁듀로 마지막 스위스밤을 마감합니다.

내일은 다시 프랑스로 넘어갑니다.


### 트레킹 7일째

 트리앙(1320)-발므고개(2191)-르 뚜르(1453)


아침 공기가 상큼합니다.

이제는 걷는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무의식 적으로 걸음이 옮겨 집니다.


우리가 가는 트레킹 길을 일제히 풀을 깎는 날이나 봅니다.

여기저기서 예초기 엔진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우리의 벌초길이 생각납니다.


3시간여만에 발므정상에 도착합니다.

다시 프랑스로 넘어갑니다.


때늦은 애기철쭉군락이 장관을 이룹니다.

외롭게 정상에 서있는 산장이 몰려오는 안개구름속으로 사라집니다.


갑작스런 비바람과 추위로 더 머무르지 못하고 내려갑니다.

오늘따라 입은 반바지로 더욱 추위를 느낍니다.

빗방울도 떨어집니다.


목동들의 대피소인듯한 움막에서 점심을 끝내고 출발합니다.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개었습니다.


왼쪽으로 몽블랑 산군이 펼쳐지고 멀리 샤모니 계곡과

오늘 우리가 묵을 르뚜르 마을이 바로 아래 내려다 보입니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앉아 다시못볼 황홀한

경치를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계곡건너편 몽블랑산군은 빙하가 녹아 폭포수를 이룹니다.

한꺼번에 녹으면 온마을이 수장될듯한 빙하가 햇볕에 푸른색을 발산합니다.


꼬꾸라지듯 내려와 오늘 묵을 뚜르에 도착합니다.

모든 나무들이 아랫쪽으로 비스듬히 누어있습니다.


가파른 마을 뒷산에는 눈사태 방지용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겨울에 얼마나 눈이 오는 지 상상이 됩니다.


수퍼마켙 하나없는 조그만 마을입니다.


이곳은 샤모니계곡의 마지막 마을입니다.

겨울이면 스키슬로프로 유명하다고합니다

자전거 하이킹, 암벽등반팀들도 자주 눈에띕니다. 


이제 힘든여정이 거의끝났으니  다들여유가 생깁니다.

힘들게 인근마을에서 구입한 꼬냑과

매일밤 술파티를 벌이는 우리가 신기햇는지 가이드 부인이 보낸

프랑스 전통독주로 하루의 피로를 잊습니다.

 

우리가 한국 트레킹 첫팀이라는 프랑스 가이드에게

한국사람들은 술꾼들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질까 내심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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