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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몽블랑 둘레길(뚜르드 몽블랑) 트레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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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부교
댓글 0건 조회 551회 작성일 17-07-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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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1일재

     레우쉬-레 꽁따민(1박)


여행을 오면 궁금한게 많은터라 일찍눈을 뜹니다.

호텔밖을 내다보니 머리에 하얀 눈을 뒤집어쓴

바위산들이 코앞에 다가서 있습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몽블랑이 실감이 납니다.


조그만 산골마을을 둘러보러 나섭니다.

알싸한 공기가 코를 즐겁게합니다.

어제밤 기도가 몽블랑 산신에게 통했는지 구름한점 없습니다.


그 유명한 즉석 불란서 빵으로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8시에 불란서 가이드를 따라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우리도 영어가 어설픈데 영어로 가이드하는

프랑스 가이드가 살짝 신경 쓰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고등학교때 불어가 제2외국어 였으면 좋으련만...


몽블랑 둘레길 트레킹은 샤모니를 중심으로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하는레

우리는 레우쉬를 시작으로 반시계방향으로 잡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벨뷰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멀리 샤모니가 보이고 어제밤 유했던 레우쉬마을이

발아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고개를 젖히면 몽블랑 산군의 설산들이 내려다 봅니다.

단체사진으로 인증샷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트레킹에 나섭니다.


야생화에 푸른숲에 공해에 찌든 눈이 호사입니다.

케이블카로 고도를 높인터라 거의 수평내지는 내리막길입니다.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위로 네팔 출렁다리가

몇년전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추억을 되새기게 합니다.


동화속에서나 보았던 예쁜마을도 유유자적 지나갑니다.

정말 힘든 등산이 아닌 트레킹의 기분을 만끽합니다.


조그만 마을의 풀밭에서 첫 점심식사를 합니다.

조촐하지만 산장에서 따뜻한 점심에 대한 기대는 산산조각입니다.


거친 호밀식방 두봉지에 치즈 연어훈제 말라비틀어진

소시지 조각이 전부입니다.

말은 안하지만 다들 잘못 왔다는 실망의 표정이 스쳐갑니다..


억지로 밀어넣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그나마 납작복숭아 한조각이 거친 빵조각을 삼키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코카콜라 한잔이 한없이 그립습니다.


일정표상의 점심은 피크닉식이라고

되어있는데 이제야 감이 잡힙니다.

우리나라 피크닉식은 삼겹살등등, 거한데

프랑스 목동들의 피크닉식은 이랬나 봅니다.


오늘 일정은 일찍 끝이납니다.

세시도 안되어 어느 길가 모텔형 산장에 도착합니다.

레 꽁따민이라는 조그만 마을입니다.


비싼 경비에 어려운 시간을 낸 몇몇 극성들은

마을 정찰에 나섭니다.

30여분을 걸어 샹자베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저녁에 먹을 알콜과 시장을 보아 돌아 옵니다.


저녁식사는 산장1층 식당에서 합니다.

나름 프랑스정식인 듯 합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양식을 먹을때 처럼 샐러드가 나옵니다


근데 조그만 치킨조각 네댓개와 야채의 양이

전채라기에는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점심 피크닉식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미 가지고 있는 터라

생존본능이 누구랄 사람 없이 발동 됩니다.


빵은 무제한 리필이라 샐러드를 반찬삼아 꾸역꾸역 밀어 넣습니다.

상욱형님은 특히 점심식사에 생존의 위협을 느꼈는지

그나마 공짜빵에 정신이 없습니다.


이제 포만감에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아뿔싸

오늘의 메인 먹음직스런  치킨요리가 나옵니다.

모두들 할말을 잊습니다.


몽블랑에서의 첫날은 기대반 실망반 저물어 갑니다.

밤하늘의 총총한 별들이 쉽게 잠들지 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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