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본열도 최고봉 후지산 등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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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피곤하긴 했었나 봅니다.
잠시 눈을 붙였나 싶은데 출발시간 새벽 2시입니다.
버쩍마른 빵2개와 이온음료 한개를 아침용 도시락으로 받아들고
출발합니다.
산장을 나서자 날려갈듯 바람이 몰아칩니다.
비가 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정상에서 일출을 볼려면 적어도 1시에는 출발해야 되지만
흐린 날씨때문에 일출까지 보는 행운은 욕심입니다.
헤드랜턴에 의지한채 등산로를 표시한 허접한 밧줄과
바위에 페인트로 화살표 표시를 무작정 따라갑니다.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번 가이드의 설악산 오색코스보다 두배는 힘들다는 얘기가
유일하게 공감이 갑니다.
올라갈수록 바람이 점점 세어집니다.
7,8월만 등산허가를 하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이런 바람에 온도까지 떨어지면 등산 불가입니다.
우의로 판초우의는 않된다는 안내문이 이해가 갑니다.
아마 낙하산이 되어 통채로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40분여만에 원조 7합목에 도착합니다. 3010미터 해발입니다.
기온도 더 내려가고 추위를 느낍니다.
보온덧옷을 꺼내입고 체력을 비축합니다.
8합목에서 멀리 잠시 구름사이로 일출을 봅니다.
우동이라도 한그릇 하고 싶으나 아직 장사를 하지않습니다
행동식 초코렛으로 급한 불은 끕니다.
드디어 9합목 산장에 도착합니다.3460미터입니다.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우동 한그릇에 우리돈 만원입니다.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습니다
등짐으로 물건 사입하는줄 알았는데
탱크처럼 생긴 궤도차가 지기재그로 정상까지 올라온다고 합니다.
우리같으면 자연이 훼손된다고 야단일텐데=--일본이 후진국도 아니고...
후진으로 도착한 몇몇 선배님들은 고소증때문에 고생하나 봅니다.
얼굴들이 찜빵처럼 부풀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4000이상 경험이 많아 심하지는 않습니다.
3500미터 고산에서 먹은 우동덕분에 힘이납니다.
화장실 한번가는데 우리돈 2000입니다.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1시간여 남았습니다.
워낙 오르는사람 내려오는 사람이 많아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벌써 내려오는 사람이 줄을 지어 내려 옵니다.
젊은 학생들인 듯한 단체가 많습니다.
드디어 신사입구를 표시하는 도라이가 나타납니다.
후지산 정상에는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산답게
정상에 몇개의 신사가 있습니다.
정상입니다. 안개바람은 더욱 거세져 주위가 잘보이지 않습니다.
실망스럽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하긴 1700여미터의 대청봉에서도 맑은 날씨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어쩌겠습니까.
후지산 정상인 긴까미네 봉으로 향합니다.
3776 구름속에서 인증샷을 마치고 분화구 순례에 나섭니다.
바람은 더욱 세어져 겁이납니다.
순례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입니까.
바람에 날려가면 분화구에 쳐박힐 지경입니다.
몸을 최대한 낮춰 무게중심을 잡습니다.
뒤에오던 기영씨의 외침에 돌아봅니다.
저만큼 날려가 넘어져 있습니다 아찔합니다.
등산배낭카바안에 바람이 들어가 낙하산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중력의 법칙에 따라 0.1톤의 기영씨는 최소한 안전할줄 알았는데...
1시간이면 돌수있는 분화구를 1시간 반이 걸립니다.
구름속에서 분화구는 보지도 못합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확인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 100키로 떨어진 동경애서도 후지산이 보인다는데
정말 조망이 아쉽습니다.
배낭속에 힘들게 지고온 대형카메라는 꺼내보지도 못합니다.
이제 하산입니다.
어둠속에서 올라올때 보지못했던 후지산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정말 재미없고 지루한 화산석 돌밭입니다.
저 밑으로 뭉게구름이 제주도의 오름과 같은 기생화산과 잘 어울립니다.
열심히 올라오는 단체들때문에 속도가 나지않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추월하고 야단일텐데 모두들 조용히 기다려줍니다.
유독 젊은 학생들인듯한 단체가 많고 부모가 초등학생인듯한
아이들과 결기있게 올라오는 것을 보면 단순한 등산이상인
민족정신을 심어주기위한 순례자인듯한 느낌입니다.
올라올때는 몰랐는데 엄청 가파른길을 올라온 자신이 대견합니다.
잠시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가 비교됩니다.
중국이라면 벌써 케이블카를 놓았겠지요.
한국이라면 나무계단을 설치했울테구요.
일본이 기술과 돈이 없어서 일까요?
중국은 돈벌이를 위하여? 한국은 조경업자의 로비때문에?.......
저 밑에서 줄서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보입니다
사실 올라가봐야 별거 없는데...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산사람들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어제밤 유했던 신7합목 산장을 지납니다.
반가운마음에 슬쩍 들여다 봅니다.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쾌청합니다.
다시 5합목 주차장에 11시 도착합니다.
언제나처럼 소맥한잔이 죽여줍니다.
술잔을 들이키며 고개를 젖혀 후지산을 쳐다봅니다
멋진 구름모자를 쓰고 조용히 내려다 보고있습니다.
역시 후지산은 멀리서 바라보는 멋입니다.
피곤하긴 했었나 봅니다.
잠시 눈을 붙였나 싶은데 출발시간 새벽 2시입니다.
버쩍마른 빵2개와 이온음료 한개를 아침용 도시락으로 받아들고
출발합니다.
산장을 나서자 날려갈듯 바람이 몰아칩니다.
비가 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정상에서 일출을 볼려면 적어도 1시에는 출발해야 되지만
흐린 날씨때문에 일출까지 보는 행운은 욕심입니다.
헤드랜턴에 의지한채 등산로를 표시한 허접한 밧줄과
바위에 페인트로 화살표 표시를 무작정 따라갑니다.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번 가이드의 설악산 오색코스보다 두배는 힘들다는 얘기가
유일하게 공감이 갑니다.
올라갈수록 바람이 점점 세어집니다.
7,8월만 등산허가를 하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이런 바람에 온도까지 떨어지면 등산 불가입니다.
우의로 판초우의는 않된다는 안내문이 이해가 갑니다.
아마 낙하산이 되어 통채로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40분여만에 원조 7합목에 도착합니다. 3010미터 해발입니다.
기온도 더 내려가고 추위를 느낍니다.
보온덧옷을 꺼내입고 체력을 비축합니다.
8합목에서 멀리 잠시 구름사이로 일출을 봅니다.
우동이라도 한그릇 하고 싶으나 아직 장사를 하지않습니다
행동식 초코렛으로 급한 불은 끕니다.
드디어 9합목 산장에 도착합니다.3460미터입니다.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우동 한그릇에 우리돈 만원입니다.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습니다
등짐으로 물건 사입하는줄 알았는데
탱크처럼 생긴 궤도차가 지기재그로 정상까지 올라온다고 합니다.
우리같으면 자연이 훼손된다고 야단일텐데=--일본이 후진국도 아니고...
후진으로 도착한 몇몇 선배님들은 고소증때문에 고생하나 봅니다.
얼굴들이 찜빵처럼 부풀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4000이상 경험이 많아 심하지는 않습니다.
3500미터 고산에서 먹은 우동덕분에 힘이납니다.
화장실 한번가는데 우리돈 2000입니다.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1시간여 남았습니다.
워낙 오르는사람 내려오는 사람이 많아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벌써 내려오는 사람이 줄을 지어 내려 옵니다.
젊은 학생들인 듯한 단체가 많습니다.
드디어 신사입구를 표시하는 도라이가 나타납니다.
후지산 정상에는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산답게
정상에 몇개의 신사가 있습니다.
정상입니다. 안개바람은 더욱 거세져 주위가 잘보이지 않습니다.
실망스럽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하긴 1700여미터의 대청봉에서도 맑은 날씨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어쩌겠습니까.
후지산 정상인 긴까미네 봉으로 향합니다.
3776 구름속에서 인증샷을 마치고 분화구 순례에 나섭니다.
바람은 더욱 세어져 겁이납니다.
순례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입니까.
바람에 날려가면 분화구에 쳐박힐 지경입니다.
몸을 최대한 낮춰 무게중심을 잡습니다.
뒤에오던 기영씨의 외침에 돌아봅니다.
저만큼 날려가 넘어져 있습니다 아찔합니다.
등산배낭카바안에 바람이 들어가 낙하산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중력의 법칙에 따라 0.1톤의 기영씨는 최소한 안전할줄 알았는데...
1시간이면 돌수있는 분화구를 1시간 반이 걸립니다.
구름속에서 분화구는 보지도 못합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확인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 100키로 떨어진 동경애서도 후지산이 보인다는데
정말 조망이 아쉽습니다.
배낭속에 힘들게 지고온 대형카메라는 꺼내보지도 못합니다.
이제 하산입니다.
어둠속에서 올라올때 보지못했던 후지산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정말 재미없고 지루한 화산석 돌밭입니다.
저 밑으로 뭉게구름이 제주도의 오름과 같은 기생화산과 잘 어울립니다.
열심히 올라오는 단체들때문에 속도가 나지않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추월하고 야단일텐데 모두들 조용히 기다려줍니다.
유독 젊은 학생들인듯한 단체가 많고 부모가 초등학생인듯한
아이들과 결기있게 올라오는 것을 보면 단순한 등산이상인
민족정신을 심어주기위한 순례자인듯한 느낌입니다.
올라올때는 몰랐는데 엄청 가파른길을 올라온 자신이 대견합니다.
잠시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가 비교됩니다.
중국이라면 벌써 케이블카를 놓았겠지요.
한국이라면 나무계단을 설치했울테구요.
일본이 기술과 돈이 없어서 일까요?
중국은 돈벌이를 위하여? 한국은 조경업자의 로비때문에?.......
저 밑에서 줄서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보입니다
사실 올라가봐야 별거 없는데...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산사람들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어제밤 유했던 신7합목 산장을 지납니다.
반가운마음에 슬쩍 들여다 봅니다.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쾌청합니다.
다시 5합목 주차장에 11시 도착합니다.
언제나처럼 소맥한잔이 죽여줍니다.
술잔을 들이키며 고개를 젖혀 후지산을 쳐다봅니다
멋진 구름모자를 쓰고 조용히 내려다 보고있습니다.
역시 후지산은 멀리서 바라보는 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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