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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6년만에 찾은 頭陀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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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항구
댓글 0건 조회 480회 작성일 11-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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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11년 4월 17일 일요일

산행지 : 두타산

산행경로 : 댓재 (10:50) --- 햇댓등 --- 통골재 -- 급경사 (1) -- 급경사 (2)
-- 정상 --천은사 갈림길 -- 쉰움산 갈림길 --대궐터삼거리 -- 두타산성
--- 계곡길합류 --매표소 -- 주차장 (17: 50)

날씨 : 산행에 최적, 조망도 굿,

같이간이들
최종구님, 이상욱님, 황항구, 박종길부회장님안만성님, 황재남님,정부교님,
양희관님 (8명)


세월은 쉼없이 지나가니 6년 만에 다시 찾은 두타산 오르는 길은
無常함을 절감케한다.

산도 아마 그러 하리라.
시간 좀 당겨 보려고 접어든 골짝에서 휴일도 근무하시는 빨간모자 선생님께
퇴짜 맞고 오히려 시간만 허비한채 댓재로 ....

산행중 누가 얘기했듯이 겁이 없어 진것 같다.
전 같으면 며칠 전 부터 준비를 했을 텐데 (준비물, 출발시간조정등)
어느책에 보면 소잡는 백정이 임금 앞에서 無心의 칼 놀림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보이는데
우리도 무심의 경지에 든듯 그렇게 조용히 햇댓등을 오른다.

누군가는 내림길에서의 폐해를 줄이려고 오름길 만을 고집한다는데 ㅎㅎ
통골까지는 계속 내려가야 한다.
어떤이들은 이런 오르내림을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산줄기는 보는 각도에 따라 목적지가 가까이도 보이고 멀리 보이기도 한다.
아직 두어시간을 가야함에도 두타산 정상은 바로앞에 다가온다.

이제부터 고도를 500여미터 올려야하니
그 가파름이 만만치 않다.
6년전 이기령까지 갈때는 (13시간소요) 정신없이 걸었는데
오늘은 제법 여유가 있다.

나뭇잎이 우거지면 주위경관을 즐길수가 없는데
산행하기엔 요즘이 제일 좋은것 같다.
4월 중순이건만 아직도 응달엔 잔설이 남아있다.
종구형님이 계속 길을 재촉하신다.

정상을 앞에두고 허기진 배를 달랜다.
청옥산에는 석간수가 있다.
아직도 그 물맛을 잊을수가 없다.
하지만 오늘은 무릉계로 바로가야한다.

두타산성을 중심으로 빼어난 경관이 많다.
하산 약속시간을 잊은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열심히 사진에 담아보지만 어디 그게 전부이겠는가?
이름만이 무릉계일리가 없지 않겠는가!
오랫만에 눈을 호강시킨 기분 좋은 날이다.

유난히 돌이 많은 산이다.
스틱, 무릎보호대 준비하면 좋겠다.
덜퉁한 나야 금새 어디다 놓고 오겠지만 .....
부회장님이 스프레이파스를 한통씩 나누어준다.
몇몇은 무릎에 뿌리고 있다. 떡본김에 제사지내긴가?

계곡길이다.
다내려온 기분이지만 20여분을 더 가야한다.
쏘맥이 기다리는 주차장을 향하여 ....
그 시원함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맛을 안다.

오늘 저녁은 만성님 몫(?)이다.
우리 형 동생들이 기다리는 삼겹살집으로 가는길이 즐겁다.
두어시간을 함께 어울리니 세상 겁나는게 없다.
거금을 쓰신 만성님 감사합니다.

내주는 토요일날 청량산 가는것 잊지마시고 참석해주시길 바라며
4월30일(토) 혹은 5월1일(일)은 영양보충을 위하여 천렵을 하기로
합의하였읍니다. 기대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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