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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석병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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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남옥
댓글 0건 조회 615회 작성일 12-08-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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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8월 19일

참가자 : 심상정. 최종구. 이맹하. 황남옥. 이상욱.
박종길. 양희관. 정호반. 윤태진.

세계적인 기후변화탓에 도대체 세월을 종잡을수 없습니다.
입추도 지났는데 때아닌 장마가 계속되고.... 강릉이 오늘
34도를 넘어서고 있으니
도대체 하늘이 미쳤다고 봐야지요.

요즘 집에서 각종 봉사활동이 왕성하신지
싸모님들이 종합운동장 육각정에 손수 운전해서
태워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런던올림픽도 자원봉사자들이 많았다는데
암튼 여러가지 보시를 많이 하는게 좋은일이랍니다.

지난주에 두리봉 정상에서 점심먹다가 짖궃은 쏘낙비 심술에
되돌아 내려온 백두대간 삽당령으로 향합니다.

삽당령 정상에는 지금도 자릿세 한푼내지않고
산신령보다 더한 텃세를 누리시는 메밀전병과 막걸리의
오묘한 만남을 보시하는 왕할머니가 우릴 반갑게 맞습니다.

백봉령을 향한 삽당령 들머리는 마의 삼백계단이
초입부터 거친 숨소리를 토하게 만듭니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천만불짜리 백두대간 바람이 그야말로
물낸면 국물보다 시원합니다.

두시간 반이 넘어서야 1033고지 두리봉에 올라 점심 보따리를
끄릅니다.

두리봉 정상에는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점심먹고 쉬기에도 좋도록
나무 벤치와 평상을 여러개 만들어 놓아서 아주 좋습니다.

건너편에 웅장하게 자리잡고있는 만덕봉 을 바라보며
다음주에는 이곳 두리봉에서 비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부터
만덕봉을 넘어 칠성산까지 종주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안인 잠수함 사건때에도 그랬고 옛날 공비들이 많이 출몰하던
그시절에도 북으로 향하는 단골 능선이 바로 안인 계방산에서
출발하여 만덕봉을 거쳐 칠성산과 오대산으로 향하는
슬픈역사의 마루길입니다.

십수년전 우리 산악회에서 그 코스로 향하던중 칠성산 들머리를
못찾아서 온종일 11시간을 혜맨끝에 임곡2리 마을회관으로
탈출했던 역사(?)적인 종주길입니다.

석병산 정상에서 한껏 폼잡으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실력이 아직모자라 홈피에 올리지 못하고
점심먹구 다시 시도해 봐야죠.

산림수목원에는 돈이 얼마나 많은지 멀쩡한 산간계곡을 중장비로 다 파혜치고 허울좋은 건강치유 산책코스라고
오만원짜리 지페를 쫙깔아서 방부목으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애써먹은 점심밥이 도로 울컥 올라 옵니다.

가장 좋은 자연보호는 자연을 그대로 가만히 놔두어야 하거늘....

더운 날씨에 모처럼 기인 --긴 산행이였습니다
함께한 악우님들 <.> 깜샤 깜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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