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나푸르나 원정산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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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시누아(2360)- 도반(2600)-히말라야 롯지(2960)- 데우랄리(3300)
오늘은 567입니다.
5시 기상, 6시 식사, 7시 출발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불만이 없이 시간 전에 나옵니다.
저녁 7시면 오리털 침낭에 들어가야 하는 처지다 보니
긴긴 밤이 겁납니다. 일찍 깨어도 할 일도 없고 전전 긍긍입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신성시 하는 구역으로 일체의 육류는 반입금지 됩니다.
본의 아니게 채식 주의자가 됩니다.
오늘은 여정이 조금 길고 고도도 1000미터 이상 높여야 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길 1시간여 올라 윗 시누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숙박한 한국인 단체팀도 만납니다.
여기가 한국의 설악산이 아닌가 착각 이됩니다.
만난 사람중 70%이상이 한국사람 입니다.
이곳을 돌아서니 오른쪽 앞으로 잘생긴 마차푸추레가 다가섭니다.
계속 보면서 마차푸추레 베이스캠프까지 가게 됩니다.
오르내리기를 수차레 대나무가 많아서 이름 지어 졌다는 뱀부를 거쳐
점심은 도반에서 먹습니다.
갑자기 쌀쌀한 바람이 불어 방한복을 꺼내 입습니다.
계속 고도를 높이면서 히말라야 롯지에 도착합니다.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 히말라야 호텔이라고 간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차이라면 화장실 대변기가 양변기입니다. 처음 봅니다.
주변 계곡의 물은 만년설이 녹아내려 옥빛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더욱 경사가 급해집니다.
몇 일 전에도 눈사태가 났다는 설하를 조마조마 건넙니다.
숨도 차오를고 빤히 보이는 데우랄리 롯지를 보면서도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4시반쯤 데우랄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엔 나무를 때는 난로도 없습니다.
대신 식탁 및에 토치램프 비슷한 석유버너를 켜서 아랫도리만
따뜻하게 데워주는데 다들 떠날 줄 모릅니다.
고도때문인지 만성이형이 두통을 호소합니다.
다행히 비타민-V를 투약한 후 좋어 졌다고 합니다.
오늘은 롯지 방이 모자라 우리는 4인실을 배정받습니다.
체온 때문이었는지 차라리 포근한 밤입니다.
(7일차)
데우랄리(3300)-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 안나푸르나 BC(4130)
오늘은 ABC 도전을 위한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부터 눈과 얼음지대라 아이젠이 필수입니다.
멀리 눈으로 덮힌 설산이 보입니다.
강가푸르나와 그레이셜 돔이라는 산이랍니다.
눈덮힌 벌판을 걸어가는 우리 캬라반이 장관입니다.
부지런히 걸으면 2시간 남짓 걸리는 MBC까지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11씨쯤 MBC에 도착합니다.
사방이 고산으로 둘러 쌓인 참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점심때까지 한 시간 동안 따뜻한 햇볕에 앉아 기분 좋은 오수를 즐깁니다.
이런 곳에 방을 얻어 더도말고 한달만 산들을 바라보며
책이나 읽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마차푸추레 등반을 위한 베이스캠프이나
지금은 등반허가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가는 쉼터 역할을 합니다.
마차푸추레는 히말라야 고봉 중에서 인간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봉우리 라고 합니다.
마차푸추레라는 이름은 물고기 꼬리라는 뜻입니다.
가만히 보면 정말 힘차게 요동치는 힘센 물고기 꼬리를
닮았습니다.
산전체가 수직 바위로 되어 있어 지금까지 많은 등반가들이
희생되었답니다.
이제는 입산허가 조차 나지 않아 정말 성스런 산으로
남아 있을 듯합니다
우리는 안나푸르나를 보러 ABC로 가지만
가장 멋있고 기억에 남는 봉우리는 6000미터 급이지만
마차푸추레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고소적응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ABC로 출발합니다.
저 멀리 안나푸르나1봉, 히운출리, 안나푸르나 남봉 등
히말라야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눈밭에 자외선 강한 햇볕에 얼굴이 따갑습니다.
썬 크림을 연신 발라봅니다. 입술 립크림도 바릅니다.
힘도 훨씬 많이 듭니다.
어느덧 ABC 롯지가 멀리 눈에 들어옵니다.
빤히 보이는 거리지만 힘겹게 다가갑니다.
3시쯤 드디어 ABC에 도착합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주변에 고봉들이 손에 잡힐 듯이 서 있습니다.
이곳은 전에 올랐던 푼힐전망대는 반대쪽이 됩니다.
안나푸르나를 좀더 가까이서 보려고 엿새나 걸어서 여기에 옵니다.
정말 안나푸르나가 코 앞에 있습니다.
한나절이면 충분히 올라갈 듯합니다.
방 배정부터 받습니다. 우리는 6명이 함께 쓰는 방입니다.
전주에서 온 선생님과의 맥주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숨을 고른 다음 우리는 고 박영석 대장의 추모비로 향합니다.
롯지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안나푸르나 발치에 위치합니다.
곳곳에 각국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추모비가 흩어져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름 없이 죽어간 30대 두 청년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찬 눈속에 두고간 아이와 찍은 가족사진을 보면서 가슴리 짠합니다.
고개를 들어 안나푸르나를 보면 지척의 거리입니다.
준비해간 제물로 강고동문산악회를 위한 제도 올립니다.
돌아서 올려는데 쿵하는 소리에 안나푸르나 1봉으로 눈을 돌립니다.
눈사태가 하얀 구름을 만들며 서서히 내려옵니다.
밤에는 제법 춥습니다.
일찍 침낭에 드는 게 상책입니다. 하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몇년전 부터 꿈꾸어 왔던 이곳에와서 이렇게 누어 있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또 내려가야 하는데 도대체 산이 무엇인가.
잠이 들었나 싶은데 인기척에 깹니다.
상욱이 형님이 고산병 증세가 왔나봅니다.
심하면 밤중에라도 내려가야 될지 모릅니다.
비타민 -V를 비록 반 알씩이지만 세 번씩이나 투여합니다.
종구형님은 아꼈다가 나중에 집에서 써먹으려던 씨알리스까지 내 놓습니다.
우리 방에는 남는 침대가 하나 있는데 자다가 보니 검둥이 개가
열린 문을 밀고 들어와 침대위에서 자고 있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7인 특공대가 완성되엇습니다.
모두들 무사하길 기도하며 잠을 청합니다.
시누아(2360)- 도반(2600)-히말라야 롯지(2960)- 데우랄리(3300)
오늘은 567입니다.
5시 기상, 6시 식사, 7시 출발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불만이 없이 시간 전에 나옵니다.
저녁 7시면 오리털 침낭에 들어가야 하는 처지다 보니
긴긴 밤이 겁납니다. 일찍 깨어도 할 일도 없고 전전 긍긍입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신성시 하는 구역으로 일체의 육류는 반입금지 됩니다.
본의 아니게 채식 주의자가 됩니다.
오늘은 여정이 조금 길고 고도도 1000미터 이상 높여야 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길 1시간여 올라 윗 시누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숙박한 한국인 단체팀도 만납니다.
여기가 한국의 설악산이 아닌가 착각 이됩니다.
만난 사람중 70%이상이 한국사람 입니다.
이곳을 돌아서니 오른쪽 앞으로 잘생긴 마차푸추레가 다가섭니다.
계속 보면서 마차푸추레 베이스캠프까지 가게 됩니다.
오르내리기를 수차레 대나무가 많아서 이름 지어 졌다는 뱀부를 거쳐
점심은 도반에서 먹습니다.
갑자기 쌀쌀한 바람이 불어 방한복을 꺼내 입습니다.
계속 고도를 높이면서 히말라야 롯지에 도착합니다.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 히말라야 호텔이라고 간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차이라면 화장실 대변기가 양변기입니다. 처음 봅니다.
주변 계곡의 물은 만년설이 녹아내려 옥빛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더욱 경사가 급해집니다.
몇 일 전에도 눈사태가 났다는 설하를 조마조마 건넙니다.
숨도 차오를고 빤히 보이는 데우랄리 롯지를 보면서도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4시반쯤 데우랄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엔 나무를 때는 난로도 없습니다.
대신 식탁 및에 토치램프 비슷한 석유버너를 켜서 아랫도리만
따뜻하게 데워주는데 다들 떠날 줄 모릅니다.
고도때문인지 만성이형이 두통을 호소합니다.
다행히 비타민-V를 투약한 후 좋어 졌다고 합니다.
오늘은 롯지 방이 모자라 우리는 4인실을 배정받습니다.
체온 때문이었는지 차라리 포근한 밤입니다.
(7일차)
데우랄리(3300)-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 안나푸르나 BC(4130)
오늘은 ABC 도전을 위한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부터 눈과 얼음지대라 아이젠이 필수입니다.
멀리 눈으로 덮힌 설산이 보입니다.
강가푸르나와 그레이셜 돔이라는 산이랍니다.
눈덮힌 벌판을 걸어가는 우리 캬라반이 장관입니다.
부지런히 걸으면 2시간 남짓 걸리는 MBC까지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11씨쯤 MBC에 도착합니다.
사방이 고산으로 둘러 쌓인 참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점심때까지 한 시간 동안 따뜻한 햇볕에 앉아 기분 좋은 오수를 즐깁니다.
이런 곳에 방을 얻어 더도말고 한달만 산들을 바라보며
책이나 읽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마차푸추레 등반을 위한 베이스캠프이나
지금은 등반허가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가는 쉼터 역할을 합니다.
마차푸추레는 히말라야 고봉 중에서 인간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봉우리 라고 합니다.
마차푸추레라는 이름은 물고기 꼬리라는 뜻입니다.
가만히 보면 정말 힘차게 요동치는 힘센 물고기 꼬리를
닮았습니다.
산전체가 수직 바위로 되어 있어 지금까지 많은 등반가들이
희생되었답니다.
이제는 입산허가 조차 나지 않아 정말 성스런 산으로
남아 있을 듯합니다
우리는 안나푸르나를 보러 ABC로 가지만
가장 멋있고 기억에 남는 봉우리는 6000미터 급이지만
마차푸추레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고소적응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ABC로 출발합니다.
저 멀리 안나푸르나1봉, 히운출리, 안나푸르나 남봉 등
히말라야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눈밭에 자외선 강한 햇볕에 얼굴이 따갑습니다.
썬 크림을 연신 발라봅니다. 입술 립크림도 바릅니다.
힘도 훨씬 많이 듭니다.
어느덧 ABC 롯지가 멀리 눈에 들어옵니다.
빤히 보이는 거리지만 힘겹게 다가갑니다.
3시쯤 드디어 ABC에 도착합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주변에 고봉들이 손에 잡힐 듯이 서 있습니다.
이곳은 전에 올랐던 푼힐전망대는 반대쪽이 됩니다.
안나푸르나를 좀더 가까이서 보려고 엿새나 걸어서 여기에 옵니다.
정말 안나푸르나가 코 앞에 있습니다.
한나절이면 충분히 올라갈 듯합니다.
방 배정부터 받습니다. 우리는 6명이 함께 쓰는 방입니다.
전주에서 온 선생님과의 맥주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숨을 고른 다음 우리는 고 박영석 대장의 추모비로 향합니다.
롯지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안나푸르나 발치에 위치합니다.
곳곳에 각국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추모비가 흩어져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름 없이 죽어간 30대 두 청년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찬 눈속에 두고간 아이와 찍은 가족사진을 보면서 가슴리 짠합니다.
고개를 들어 안나푸르나를 보면 지척의 거리입니다.
준비해간 제물로 강고동문산악회를 위한 제도 올립니다.
돌아서 올려는데 쿵하는 소리에 안나푸르나 1봉으로 눈을 돌립니다.
눈사태가 하얀 구름을 만들며 서서히 내려옵니다.
밤에는 제법 춥습니다.
일찍 침낭에 드는 게 상책입니다. 하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몇년전 부터 꿈꾸어 왔던 이곳에와서 이렇게 누어 있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또 내려가야 하는데 도대체 산이 무엇인가.
잠이 들었나 싶은데 인기척에 깹니다.
상욱이 형님이 고산병 증세가 왔나봅니다.
심하면 밤중에라도 내려가야 될지 모릅니다.
비타민 -V를 비록 반 알씩이지만 세 번씩이나 투여합니다.
종구형님은 아꼈다가 나중에 집에서 써먹으려던 씨알리스까지 내 놓습니다.
우리 방에는 남는 침대가 하나 있는데 자다가 보니 검둥이 개가
열린 문을 밀고 들어와 침대위에서 자고 있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7인 특공대가 완성되엇습니다.
모두들 무사하길 기도하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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