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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동문산악회

자유게시판 안나푸르나 원정산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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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부교
댓글 0건 조회 591회 작성일 13-03-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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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13년 2월 15일- 2월 25일

▽ 여정 인천-카트만두(1박)-포카라-나야폴-비레탄티-힐레(1박)
-반단티-고라파니(1박)-푼힐전망대-고라파니-데우랄리
-타다파니-추일레(1박)-촘롱-시누아(1박)-뱀부-도반-히말라야롯지
-데우랄리(1박)-마차푸추레베이스캠프(MBC)-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 (ABC)
(1박)-MBC-데우랄리-뱀부(1박)-시누아-촘롱- 지누단디(1박)
-시와이- 나야폴- 포카라(1박)- 카트만두-인천

▽ 동반자 최종구(2) 심상정(2) 이상욱(7) 안만성(10) 정부교(11) 양희관(12)

강고 동문산악회의 20여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원정 산행을 떠나게됩니다.
비록 가볍게 걷는다는 트레킹이라지만 10여일의 여정이라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작년 번개산행으로 제주 한라산 등반시 제가 제안한 게 성사되어
6명의 강산회 선후배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이 성사되었습니다.
좀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길 기대했으나 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연장자인 최종구 형님이 단장으로 추대되셨고
저는 만장일치(?)로 총무가 됩니다.

출발 전 박종길 회장님께서 장도를 기원하는 만찬까지 베풀어 주셔서
고맙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합니다.

(1일차)
출발전날 짐 꾸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자그만치 11일의 행차니 만큼 짐도 만만치 않습니다.
카고백이 17키로 넘으면 오버차지를 문다는 여행사의 안내문에
몇 번이나 넣었다 빼곤 합니다

자는둥 마는둥 잠을 설치고 새벽 4시 인천공항행 버스를 탑니다.
시간이 너무 빠듯하여 걱정도 했으나 제시간에 도착하여 09시45분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탑니다.

7시간여 비행 끝에 카트만두에 도착하니 오후 2시20분입니다.
한국과의 시차는 3시간 15분입니다.

우리와 함께할 일행도 만났습니다. 우리 6명을 포함하여 총21명입니다.
서로 인사를 나눌 여유도 없이 호텔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고
간단히 시내 구경을 나섭니다.

금방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해 옵니다.
카트만두가 분지지역인데다가 공해문제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어지러운 교통질서 머리까지 아파옵니다.
운전 방향도 영국식이라 더욱 헷갈립니다

우리 서울로 치면 명동거리격인 타멜거리를 한 시간정도 구경하고
네팔 전통식당으로 이동하여 전통 민속춤을 곁들인 전통식이 첫 식사입니다.
오늘호텔이 마지막 뜨거운 샤워를 할 곳입니다.

(2일차)
호텔에서 아침식사후 안나푸르나 등정의 전진기지인 포카라행
국내선 여객기에 몸응 싣습니다. 80여명 탈수 있는 프로펠러 여객기인데
보기 보단 안정감이 있습니다.

운좋게 창가 좌석을 받아든 사람들은 로또라도 당첨된 듯 환호성입니다.
눈 덮힌 히말라야 산군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 30분의 비행 끝에 포카라에 도착합니다.
깨끗하고 아담한 휴양도시입니다.
날씨가 흐린 탓에 사진에서 보던 히말라야 설산군은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만년설이 녹아내려 만든 페와 호수에서 한 시간 여 보오팅을 즐긴 후
점심식사를 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전주에서 온 10여명의 선생님 팀과 몇몇 개인적으로 참여한 사람등
우리 여섯명을 포함하여 21명입니다. 여성은2명의 노처녀 포함 단 세명.
졸지에 우리팀은 어르신 팀입니다. 나이가 가장 많은 팀이랍니다.

저와 희관씨는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상욱이 형님도 자기는 어르신이 아니랍니다.
덕분에 대우해주는 점도 있어 크게 싫지는 않습니다.

포카라에서 점심식사 후 트레킹의 기점인 나야폴(1070m)로 이동합니다.
정말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 1시간 30분만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입니까. 지나가는 빗방울로 생각했는데
빗 줄기가 제법 세차집니다. 첫날부터 정말 난감합니다.

여전에는 2월달에 비가 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데 작년 올해에
비가 잦다는 가이드의 말에 지구온난화의 탓인가 생각해봅니다.

급히 우비채비를 하고 2시쯤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우리짐을 지고갈 10여명의 포터, 가이드 4명, 식사당당 5명등 20여명의
현지인들이 우리들의 행차를 돕습니다.
제법 작지 않은 캬라반이 형성되었습니다.

제일 앞장선 가이드가 캬라반의 속도를 조절합니다.
빨리 걷기 경쟁이라도 하듯 걷는 우리 한국사람 체질에는 답답합니다.
정말 천천히 걸으며 적응을 시킵니다.

산행 관광지 답게 색다른 경치, 줄지어 서 있는 숙소인 롯지들이
눈길을 끕니다. 똘망똘망한 현지 아이들의 눈매도 인상적입니다.

60도 경사도 넘을 듯한 계단식 밭과 곳곳의 농막인 듯한 건물들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까 생각도 듭니다.

비레탄티(1025m)를 지나 첫 숙박지인 힐레(1430m)에 도착합니다.
첫날 산행은 3시간여만에 마칩니다.

롯지는 생각보다 괜찾습니다. 중청 희운각 산장정도로 생각했는데
2인 1실도 난방은 안되지만 깨끗한 편입니다.

산행중 첫 식사인 저녁은 돼지수육입니다. 야채등등 한국식당
못지 않습니다. 안주가 좋으니 주가 없을 수 없습니다.
우리 어르신 팀이 현지 술인 럭시를 한턱내어 분위기를 돋웁니다.

주방장을 포함하여 주방팀이 정식으로 인사합니다.
자기들은 엄홍길 등반팀의 주방장으로부터 한식을 배웠노라고
자랑을 합니다.

가파른 건너편 산위의 농가의 불빛이 까만 밤하늘과 어울어져
별들로 착각이 됩니다.

피곤하기도하고 취기에 일찍 잠에 들었으나 곧 깨고 맙니다.
비는 소나기로 변하여 무섭게 소리칩니다.
양철지붕이 더더욱 음향효과를 더해 줍니다.

이러다가 강이 불어 산행을 못하면 어쩌나 공상에,
옆방에서 울리는 코고는 소리에 거의 뜬눈으로 첫 밤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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