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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세상은 연대가 장악했다?---8/7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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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1기 김동윤
댓글 0건 조회 681회 작성일 05-08-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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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모였습니다. 강릉 도립병원 마당에 2회 선배님들을 비롯하여 7명의
등반전문가(?)들이 더위를 무릅쓰고 산을 오르려고 모였습니다. 21회인 저는
오늘 무지 기쁩니다. 세상에 37회 후배가 25살짜리 후배가 베낭매고 짠 나타난 것입니다. 심상정 선배님 아드님입니다. 연대 4학년 전기전자전공인가 그렇답니다. 하여튼 심부름꾼 하나 생겼습니다.

오늘 목표는 소금강 상팔담입니다. 구룡폭을 옆으로하고 거슬러 오르니 별천지가 펼쳐집니다.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면서 빠지지 않으려고 용을 썼습니다. 그러나 소용없었습니다 - 내려올 때내린 비때문에 할 수 없이 발을 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산을 올라 휘적휘적 가다보니 너래바위가 나타납니다. 자리폅니다. 덥습니다.
물속으로 팬티만 있고 들어갑니다. 시원합니다. 그러나 금방 추워집니다. 몸을 물속에서 뺄 수 밖에 없습니다.사가지고 간 삼겹살 굽습니다. 시장기가 확돕니다 . 선배님들 담배 무지 피워댑니다. 올라올 때 안내판에 담배피면 50원 과태료라는 문구를 본 뒤부텁니다. 사실은 50만원인데 누가 만짜를 없애버렸습니다 .
여기에 관리인이 올 수 없는 곳에서 구워먹는 삼겹살은 그래서 더 맛있습니다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히히

잘 구워집니다. 마늘도 맛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심상치 않습니다. 쏟아집니다.
김석기 13회 등반대장님의 재빠른 판단에 빗속에서 짐을 꾸리고 내려옵니다.

불어난 계곡 물은 결국 두발을 물에 들어가게 합니다.다시 휘적휘적 걸어 내려옵니다. 청학 산장에 앉아서 나머지 고기 구워 준비해 간 소주 먹고 즐거운 산행 뒤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은 아닙니다. 소금강 매표소 앞 조그만 식당에서 감자적에 소주한잔이 다시 시작됩니다. 그동안 그 맑던 계곡물은 썩은 소 오줌처럼 시커먼 탁류로 변했습니다. 폭우로 계곡 바닥에 쌓였던 썩은 나뭇잎이 뒤집어 져 그렇답니다. 이 집에서 명고 산악회원들과 만나 술도 한잔씩하고 인사도 나눴습니다 .

강산회 전용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차량 수리를 마쳐 정말 부드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 것 타고 지리산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김만회 선배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요즘은 연대가 세상을 꽉잡고 좌자우지한데..앞에 37회 후배가 타고 있어 그런말을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돼 버벅대고 있으면서도 머리 돌립니다. 이광재.김우식(청와대 비서실장)등 등 요즘 연대가 청와대를 장악했다는 소릴 종종들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시민연대 참여연대 자치연대등등 연대가 아니면 명함도 못내민데..." 잔머리 굴리던 저는 괜히 얼굴 뻘개졌습니다. 역시 마지막 펀치는 연륜의 선배님이 날리십니다 . 여기에 한 동문께서 한마디 거드셨습니다. "강산회"를 참여연대산악회로 명칭을 변경해야한다고요....ㅎ ㅎ

다시 도립병원 앞에서 선배님들 떠나가시는 뒷모습 보고 저도 차타고 왔습니다 . 8/7 산행기 연대가 장악했다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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