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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산행이 부담스러워 3시간 절약을위해
토요일 오후 4시 강릉을 떠났습니다.
설악산 입구 고향집에서 맛있는 된장찌개로 무장한뒤 ,
소공원으로 향했습니다 .

입구에서 설악동까지 줄지은 차량과 하산객들을 보며
움찔하였습니다. 매표소직원이 퀭한눈으로 입장금지랍니다.
말하기 싫은 표정입니다 . 하산객은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마음을 접고 등반대장 처가에서 일박하였습니다 .

다음날 양폭산장까지는 좋았습니다.
네발로 기어가는 망경대 중간쯤에서 다리가 꼬입니다.
왜이럴까 ? 누가대신걸어주나 ?
엉금엉금입니다 ......
엊저녁 윤태호님의 만류를 무릅쓰고 한병더가 원인입니다 .

화채능선 삼거리로 기어오르며 맹세했습니다 .
금주이것뿐이다 !
그런데 이무슨 해괴한 일이 ......
삼거리 도착시에는 사망직전이었습니다 .
그런데 발렌타인 석잔에 결심이 심사숙고로 바뀌었습니다 .

고려시대 시인 김황원이 대동강 부벽루에올라 ,
산산산 ... 하다가 그냥 내려왔답니다 .
망경대 . 화채봉 벽벽벽 ... 입니다 . (못보신분만 손해입니다 )
수고하신 집행부에 감사드리며 만세삼창입니다 .

그런데 우리 선조들은 왜 풍경 , 풍광 , 경치 , 관광등으로
바람과 빛을 보러 다녔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