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4지리산 종주산행(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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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날(0701)
장터목산장(03;30)-천황봉(04;30)-치밭목대피소(08;30)-새재마을(11;30)-대원사(13;30)-강릉(8;00)
오늘은 종주 마지막 날입니다.
천황봉 일출이 오전 5시 17분으로 예보 되어서
다섯시 까지는 올라가야 합니다.
보통 1시간 10분정도 걸린다지만 여유를 가지고
3시 반에 출발하기로 합니다.
3시에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일어납니다.
한여름이지만 1500미터의 고산지대라 쌀쌀합니다.
긴팔 옷을 꺼내 입을까도 생각했지만 귀차니즘이 발동합니다.
어차피 5분만 참으면 될텐데 말입니다.
어둠속으로 헤드랜턴에 의지한채 무작정 오릅니다.
앞사람의 엉덩이가 코에 닿을 정도로 경사가 급합니다.
숨도 돌릴겸 돌아서서 하늘을 보니 장관입니다.
까만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총총 떠있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봅니다.
산아래도 밝은 별들이 떠있습니다. 중산리 마을 불빛입니다.
일행을 놓지지 않기위하여 다시 발길을 옮깁니다.
1806 미터의 제석봉을 허겁지겁 지납니다.
세상일이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나 봅니다.
제석봉의 고사목들의 열병장면이 지리산의 백미인데
오늘은 어둠때문에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시간이 흘러 예정의 자태는 아니겠지만-
역시 남한 두번째 봉우리인데 만만하지 않습니다.
잠이 덜깬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나이때문인가?
하늘로 올라가는 통천문을 지나 20여분
드디어 정상에 오릅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야단입니다.
날씨가 추워 급히 방한복을 꺼내입습니다.
해가 뜨려면 30여분 기다려야 합니다
내려다 보이는 산의 흐름이 잔잔한 바다를 보는 듯합니다.
얕은 구름 몇조각이 산수화의 포인트입니다.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출을 보게 될것 같습니다.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지난 이틀동안 걸어왔던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노고단과 반야봉이 그중에서도 우뚝합니다.
백리라는 거리를 한눈에 가늠해 볼수 있습니다
이윽고 해가떠오릅니다. 정말 말갓습니다.
바다에서 뜨는 해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어제까지는 이곳 천황봉에서 일출을 본다는게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정말 행운입니다.
삼대가 적선해야 천황봉 일출을 볼수있다는데
여기오른 모두들 훌륭한 조상을 두었나봅니다.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대부분 중산리나 백무동으로 내려갑니다.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중봉을 거쳐 대원사로 갑니다
동북쪽으로 지척에 서 있는 산이 중봉입니다.
반야봉(1732)이나 노고단(1507)은 그렇게 높지 않으나
나름의 위치때문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나
중봉은 1872미터의 지리산 제2봉이면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큰형인 천황봉에 너무 가까이 서있어서
자신만의 포스를 뽐내기에는 한계가 있나봅니다.
중봉까지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중봉에서 돌아다본 천황봉은 새로운 모습입니다.
계속 곤두박질치듯이 내리꼿습니다.
무릅이 아파옵니다
그래도 오르막보다는 훨 났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써리봉(1624)에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다 봅니다.
마지막으로 천황봉의 모습을 눈과 가슴에 담습니다.
이코스는 설악산 한계령- 대청봉 코스를 닮았습니다.
끝없는 내리막이 계속됩니다.
8시30분 드디어 치밭목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조그만 대피소로 유일하게 개인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늦은 아침에 남은 소주로 해장을 합니다.
샘터에서 머리도 감습니다.
이제부터는 게곡을 따라 길이 계속됩니다
공포의 돌길입니다.
비가 내리면 물도랑으로 변하는 길입니다.
지리산에서 여름이면 야영사고가 잦은 이유익도 합니다.
장딴지가 딴딴해지고 발목운동도 경주마가 따로 없습니다.
치매예방에도 기막힌 돌길입니다.
디딜 돌을 광속도로 판단해야 속도가 납니다.
조금만 판단이 느리면 발목이 고생입니다.
이제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정통코스는 유평리를 거쳐 대원사로 가는 길인데
2시간 반이 걸린답니다.
우리는 1시간 정도 절약되는 새재마을 길을 택합니다.
나중에 장관 청문회라도 나가려면 이런 편법도 약점이될턴데
다들 입을 다물기로 약속합니다.
드디어 새재마을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우리로 따지면 부연동 정도 됩니다.
자기들 얘기로는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농사는 안짔고 펜션 식당 등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마을앞 게곡에서 시원하게 알탕을 마침니다.
3일 동안의 피로가 말끔이 가시는 듯 합니다.
마을에서 가장 위치좋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지리산 토종 산채에 시원한 막걸리 죽여줍니다.
자연산 올갱이 탕은 값에비해 별맛을 모르겠습니다.
3일 동안 굶었던 달달한 커피도 일품입니다.
대원사도 잠시 들릅니다.
비구니 절인 데 규모도 있고 역사도 있습니다.
이곳 대원사 계곡은 인근 진주시민들의여름 휴식처라고 합니다.
드디어 지리산 품을 떠나 귀향길에 오릅니다.
함께한 조거현 선배님께서 인근 산청에 있는 창녕조씨
조선시대 유명한 성리학자 남명 조식선생의 유적지로
안내합니다. 조상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성철스님의 고향이 이곳 산청인줄 처음알았습니다.
원정산행중 이런 유적지 방문 또 다른 맛입니다.
부지런히 달려 8시 강릉에 도착합니다.
해단식까지 해치울 요량입니다.
박종길 회장님과 최기영 총무님 안만성, 양희관,이문철 회원도
초대되었습니다.
산에서는 본진이었든 후진이었든 무용담이 소주잔과 함께 부딧침니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누구도 피곤해 보이지 않습니다.
##
선배님들의 체력 정말 부럽습니다.
나름 계획하여 진행했지만 미진함도 있습니다.
일정상 함께하지 못한 만성형, 희관, 기영, 문철씨 아쉽고 미안합니다.
다음 덕유산 종주는 꼭함께합시다
##
독수리 타법으로 3시간여 작성해 놓은 산행기를
조작미숙으로 날려버린 허탈감이란-
지랄도 두번하라면 싫다더니
겨우 하기 싫은 숙제처럼 마무리 합니다.
장터목산장(03;30)-천황봉(04;30)-치밭목대피소(08;30)-새재마을(11;30)-대원사(13;30)-강릉(8;00)
오늘은 종주 마지막 날입니다.
천황봉 일출이 오전 5시 17분으로 예보 되어서
다섯시 까지는 올라가야 합니다.
보통 1시간 10분정도 걸린다지만 여유를 가지고
3시 반에 출발하기로 합니다.
3시에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일어납니다.
한여름이지만 1500미터의 고산지대라 쌀쌀합니다.
긴팔 옷을 꺼내 입을까도 생각했지만 귀차니즘이 발동합니다.
어차피 5분만 참으면 될텐데 말입니다.
어둠속으로 헤드랜턴에 의지한채 무작정 오릅니다.
앞사람의 엉덩이가 코에 닿을 정도로 경사가 급합니다.
숨도 돌릴겸 돌아서서 하늘을 보니 장관입니다.
까만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총총 떠있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봅니다.
산아래도 밝은 별들이 떠있습니다. 중산리 마을 불빛입니다.
일행을 놓지지 않기위하여 다시 발길을 옮깁니다.
1806 미터의 제석봉을 허겁지겁 지납니다.
세상일이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나 봅니다.
제석봉의 고사목들의 열병장면이 지리산의 백미인데
오늘은 어둠때문에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시간이 흘러 예정의 자태는 아니겠지만-
역시 남한 두번째 봉우리인데 만만하지 않습니다.
잠이 덜깬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나이때문인가?
하늘로 올라가는 통천문을 지나 20여분
드디어 정상에 오릅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야단입니다.
날씨가 추워 급히 방한복을 꺼내입습니다.
해가 뜨려면 30여분 기다려야 합니다
내려다 보이는 산의 흐름이 잔잔한 바다를 보는 듯합니다.
얕은 구름 몇조각이 산수화의 포인트입니다.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출을 보게 될것 같습니다.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지난 이틀동안 걸어왔던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노고단과 반야봉이 그중에서도 우뚝합니다.
백리라는 거리를 한눈에 가늠해 볼수 있습니다
이윽고 해가떠오릅니다. 정말 말갓습니다.
바다에서 뜨는 해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어제까지는 이곳 천황봉에서 일출을 본다는게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정말 행운입니다.
삼대가 적선해야 천황봉 일출을 볼수있다는데
여기오른 모두들 훌륭한 조상을 두었나봅니다.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대부분 중산리나 백무동으로 내려갑니다.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중봉을 거쳐 대원사로 갑니다
동북쪽으로 지척에 서 있는 산이 중봉입니다.
반야봉(1732)이나 노고단(1507)은 그렇게 높지 않으나
나름의 위치때문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나
중봉은 1872미터의 지리산 제2봉이면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큰형인 천황봉에 너무 가까이 서있어서
자신만의 포스를 뽐내기에는 한계가 있나봅니다.
중봉까지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중봉에서 돌아다본 천황봉은 새로운 모습입니다.
계속 곤두박질치듯이 내리꼿습니다.
무릅이 아파옵니다
그래도 오르막보다는 훨 났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써리봉(1624)에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다 봅니다.
마지막으로 천황봉의 모습을 눈과 가슴에 담습니다.
이코스는 설악산 한계령- 대청봉 코스를 닮았습니다.
끝없는 내리막이 계속됩니다.
8시30분 드디어 치밭목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조그만 대피소로 유일하게 개인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늦은 아침에 남은 소주로 해장을 합니다.
샘터에서 머리도 감습니다.
이제부터는 게곡을 따라 길이 계속됩니다
공포의 돌길입니다.
비가 내리면 물도랑으로 변하는 길입니다.
지리산에서 여름이면 야영사고가 잦은 이유익도 합니다.
장딴지가 딴딴해지고 발목운동도 경주마가 따로 없습니다.
치매예방에도 기막힌 돌길입니다.
디딜 돌을 광속도로 판단해야 속도가 납니다.
조금만 판단이 느리면 발목이 고생입니다.
이제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정통코스는 유평리를 거쳐 대원사로 가는 길인데
2시간 반이 걸린답니다.
우리는 1시간 정도 절약되는 새재마을 길을 택합니다.
나중에 장관 청문회라도 나가려면 이런 편법도 약점이될턴데
다들 입을 다물기로 약속합니다.
드디어 새재마을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우리로 따지면 부연동 정도 됩니다.
자기들 얘기로는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농사는 안짔고 펜션 식당 등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마을앞 게곡에서 시원하게 알탕을 마침니다.
3일 동안의 피로가 말끔이 가시는 듯 합니다.
마을에서 가장 위치좋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지리산 토종 산채에 시원한 막걸리 죽여줍니다.
자연산 올갱이 탕은 값에비해 별맛을 모르겠습니다.
3일 동안 굶었던 달달한 커피도 일품입니다.
대원사도 잠시 들릅니다.
비구니 절인 데 규모도 있고 역사도 있습니다.
이곳 대원사 계곡은 인근 진주시민들의여름 휴식처라고 합니다.
드디어 지리산 품을 떠나 귀향길에 오릅니다.
함께한 조거현 선배님께서 인근 산청에 있는 창녕조씨
조선시대 유명한 성리학자 남명 조식선생의 유적지로
안내합니다. 조상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성철스님의 고향이 이곳 산청인줄 처음알았습니다.
원정산행중 이런 유적지 방문 또 다른 맛입니다.
부지런히 달려 8시 강릉에 도착합니다.
해단식까지 해치울 요량입니다.
박종길 회장님과 최기영 총무님 안만성, 양희관,이문철 회원도
초대되었습니다.
산에서는 본진이었든 후진이었든 무용담이 소주잔과 함께 부딧침니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누구도 피곤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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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의 체력 정말 부럽습니다.
나름 계획하여 진행했지만 미진함도 있습니다.
일정상 함께하지 못한 만성형, 희관, 기영, 문철씨 아쉽고 미안합니다.
다음 덕유산 종주는 꼭함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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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타법으로 3시간여 작성해 놓은 산행기를
조작미숙으로 날려버린 허탈감이란-
지랄도 두번하라면 싫다더니
겨우 하기 싫은 숙제처럼 마무리 합니다.
- 이전글아 ~!!! 천왕봉 ~!!! 지리산 종주 화보. 1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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