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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백두대간 (통골-------이기령 )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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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7기 황항구
댓글 0건 조회 601회 작성일 06-09-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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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6 년 9월 3일 일요일





산행코스 : 통골---통골목이---1243 봉----두타산 (1352.7m)----박달령-----

청옥산(1403.7m)----연칠성령----망군대----고적대(1353.9m)----1282봉

-----갈미봉----1142.8봉----898봉----이기령-----동해시 이기동








산행시간 : 10시간 20분 (휴식및 중식시간포함)



산행거리 : 18.1Km


탈출거리 : 4Km




날씨 : 맑음 무릉계쪽은 구름끼었다 걷혔다.





함께한이 : 심상정 최종구 황남옥 이상욱 황항구 박종길

정호반 정부교 양희관 계 9명






댓재에서 햇댓등을 지나 두타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번 오른 회원이 많아

산행시간도 단축할겸 명주목이를 지나 번천리 계곡 통골 갈림길에서

下車 통골로 접어들다.



임도를 한참 전진하니 두타 청옥 갈림이정표다.

두타산 코스까지 생략할수는 없잖은가. 개울을 건너 울창한 숲길로 들어선다.

이후 통골목이 까진 완만한 오름이 이어진다.



대간길로 접어든다.

1243봉까진 된비알이다. 숨이 가빠오고 땀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말수가 줄어든다. 에너지를 아껴야지. 갈길이 멀고 먼데----



1243봉을 지나 두타까진 완만한 오름끝에 표지석과 묘한기와 태극기가

게양된 정상이다. 누가여기까지 와서 조상을 모셨을까.

최근에 누군가가 깨끗하게 손질을 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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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표지석은 경쟁이 치열하여 점잖은 우리가 비켜서서 이정표에서 찰깍




정상이정표에 모여서서 기념촬영이다.


구름으로 武陵界가 가려져있다. 파리인지 날개달린 개미인지 마구달려든다.

어지러히 버려진 쓰레기 몇점을 비닐에 주워담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저멀리 우뚝서 있는 청옥산을 바라보며 박달령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내닫는다. 간간이 구름사이를 비집고 무릉계쪽의 빼어난 경관이 비친다.

잔돌이 지천으로 깔린 내리막이라 잔뜩 신경이 쓰인다.



박달령이다. 두타산부터 우리일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등반객들은

무릉계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청옥을 오르는 된비알이다. 쉬는 횟수가 잦아진다.

한참을 진을빼던 비알이 능선길을 버리고 비스듬이 이어진 쉬운길을

만들어놓고있다. 숨고르기다.



정통 백두대간길을 고집하던 두분이 슬그머니 능선길로 들어선다.

다시 오름길이 급해진다. 돌아서서 온길을 돌아보는 횟수가 잦아진다.

忍耐心이 한계에 달할즈음 넓직한 품의 청옥정상이다.

석간수(石間水) 맛을 보러 내려간다. 이꼭대기에 샘이라니 더구나 돌틈에서 솟아

나고있다.



두컵을 마시고 뒤에 오르는 분들을 위해 물병가득 약수를 채워 돌아오니

도시락을 풀고있다. 두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바로 옆에선 젊은 부부가 라면을 끓이고있다. 취사금진데라고 한마디 하고

싶지만 참았다. 얘기해봐야 서로 마음만 상할테니까 ----



철지난 곰취를 들고 두분이 모습을 보인다. 뱀도 한마리 보셨다나.

사서 고생한 모습이 얼굴에 쓰여있다. 밥맛을 잃어버린 두분을 달래

때지난 점심이다. 담근술로 頂上酒를 몇잔씩 곁드리고 산행의 흥취에

듬뿍젖어본다.



뱃속가득 포만감을 느끼며 가파른하산길이다.

유난히 많은 잔돌길이 이어진다. 너무많이 먹었나. 내림길인데도 숨이차다.

고적대 우측으로 이어진 암릉군이 구름을 밀어내고 멋진 위용을 자랑한다.

힘든길의 代價치곤 과분한 선물이다.



흐르는 땀을 물로 보충한다. 배가쉬이 꺼지지 않아 진행에 적잖게 방해가

된다. 연칠성령이다. 표지판에 望京臺라 적혀있다. 望君臺는 좀더가야 하는

데 의미는 같은것인데 암튼 지도상의 망군대에 도착 중봉골을 조망하다.

끝없이 이어 지는 산군들이 다가온다.



몇분들 먼저 가시고 오른쪽 전망바위에 올라 무릉계를 배경으로 독사진을

박아본다. 우측으론 천애절벽을 잡목으로 살짝가리고 있는 고적대암릉길이다.

위험구간은 로프가 매어져있어 도움을 주지만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정상에서 지나온길 두타 청옥을 뒤돌아본다. 대단한 위용이 주위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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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갈길을 짚어본다. 두어시간 남짓 남은 길이다.

봉우리숫자는 세어보지만 무슨의미랴.

너덜길도 지나고 철쭉터널길도 지나고 잔가지에 몸을 내맡긴채 발길 가는대로

내맡겨둔다. 이곳길은 정상을 외면하고 봉우리 사면을 가로지르고 있어

한계에달한 체력에 보탬을 주고있다.



9시간여의 산행끝에 이기령이다. 상욱님의 하이파이브로 완주를 自祝하다.

쉼터엔 의자도있고 백두대간안대도가 있다.

왼쪽으론 부수베리로 이어지는 임도다.

계속진행하면 상월산방향이고 우리가 갈길은 우측 이기동쪽이다.



누군가 안내도 하단에 작은글씨로 이기동 하산길을 자세하게 적어놓았다.

민박집안내도 적혀있다. 한시간 거리다.

어둠이밀려온다. 서둘러 랜턴을 점등한다. 내껀 스위치가 작동되지않는다.

고생을 감수해야지.



이슬을 머금고 있는 돌길이 진행을 더디게 한다.

개울을 건너고 제법 뚜렸한 흔적의 거친길을 더듬어간다.

독립가옥의 지킴이개가 짖어댄다. 불빛에 놀랬는지 집을 버리고 산밑까지

도망가서 짖어댄다. 개짖는 소리에 놀라 수풀에서 튀어나온 그 귀한 반딧불이도
구경하는 행운도 얻었지요



저멀리 도시의 불빛이 다가온다

가파른 포장길이다. 무릎이 시끈거려온다.

다들 고생하는 모습이 안스럽다. 툇마루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는 마을주민

을 뒤로하고 한참을 내려오니 노란색 봉고가 반긴다.



효가사거리의 순대국밥집이 각인되어 눈에 들어온다.

맥주에 소주를 섞은 폭탄주로 무사산행을 자축하고 별미 순대국밥 한그릇을

게눈감추듯 해치우다.

힘들었지만 다들 만족한 모습이어서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시리즈물은 다음편도 계속 이어집니다.

이기동 들입을 버리고 부수베리로 들어갑니다.

갖은 간식을 준비하여 회원들 입을 즐겁게 한 배려에 감사합니다.



흐르는 곡은 Dan Byrd 의 Boulevard 이란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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