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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리들 만의 길 소금강 용소골 ----유등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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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항구
댓글 0건 조회 630회 작성일 09-01-19 13:08

본문

산행일시 :2009년 1월 18일 일요일

산행지 : 소금강 용소골 ---유등마을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날씨 : 하늘은 찌푸리고 포근함

같이간분들 : 심상정님, 최종구님,황항구, 박종길총무님,양희관님



며칠동안 기승을 부리던 동장군이 오늘은 한참 기세를 누그려뜨려
장갑을 끼지 않고도 산행을 할수있어 다행입니다.
오늘은 모교동창회의 정기총회일이라 동창회에 깊히 관여하거나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그쪽 행사에 참여하신듯 몇명안되는 단촐한
인원으로 산행길에 나섭니다.


갈곳을 망설이다 상정형님의 제안으로 미답지 용소골 --유등마을로
코스를 정하고 소금강으로 향합니다.
어디든 새로운길을 가보는 일은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소금강 대주차장에 내려 탐방로 아님 표식을 넘어 용소골로
숨어듭니다.


얼어붙은 계곡은 새로운 풍광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합니다.
간간히 얼음아래로 흐르는 물소리와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들릴뿐인
고요한길이 용소골을 따라 이어집니다.
움막이 있는 곳엔 제법 운치있는 통나무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그다리를 건너 움막터에서 한참을 쉬며 대체 뭐하는 곳인가
생각해 봅니다. 입구는 막아놓고 지난해 그안에서는 누군가가
취사를 하며 즐겼나 봅니다.


여기서 부턴 계곡길을 벗어나서 산길로 접어듭니다.
옛날 숯을 굽던 가마터도 지나고 송이막을 지나면
급한오름이 시작되고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껍질빛갈을 보니 아마 적송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파른 암벽길을 우회하며 지나니 숨이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잠시 딴짓을 하다보니 저먼치 앞에서 상정형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매봉오르는 제법 너른 길을 지나고 그위는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입니다.
아마 오늘 올라온 곳 중에선 제일 높은 곳인듯 합니다.
정상주를 한잔씩 돌리고 뒤돌아와 미지의 길로 들어섭니다.
왼편으론 연곡너른들이 보이고 아마도 짐작컨대 우측 골은 수청동계곡쯤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공동묘지를 연상할 만큼 길옆으로 묘소가 많습니다.
마을 뒷산의 길같은 그런 푸근한길을 1시간30여분을 내려오니
유등의 안쪽마을입니다.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나무 꼭대기엔 새들이 즐거운듯 조잘댑니다.
마을입구 멋들어진 소나무를 지나면 연곡천이 나오고
멀리서 우리를 본 봉고가 다리를 건너옵니다.


오래전부터 넘어보고 싶던 그길은 기대이상으로 좋은 그런 길이었습니다.
풍광좋은 계곡이 있고 멋들어진 소나무군락이 있으며 좋은 공기가
가득한 우리들이 좋아하는 인적없는 그런길이어서 다시가보고 싶은
그런길이었습니다.


하산후는 희관아우가 저녁을 사는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산에 불참하셨던 만회형님. 맹하형님. 남옥님. 종욱님. 기영님. 태진님. 석기님.
도 합류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입가심 뒤풀이를 준비한 종길총무님께도 감사합니다.
집안행사로 먼길갔다 피곤하실텐데 합류하신 호반감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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