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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일본 북알프스 원정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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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부교
댓글 0건 조회 551회 작성일 16-07-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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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60715-20160719

일정 인천공항출발(15일 10;30) -도야마공항(12;30)-가미고지(17;00)1박-요코산장
-가라사와 휘테산장(1박)-기타호카다다케를 경유 오쿠 호카다다케로향하는 능선에서
악천후로 회군-가라사와산장(1박)-요코산장-가미코지(14;00)1박-도야마공항(12;00)
-인천공항(14;00)

동행 최종구(2) 심상정(2) 이맹하(6) 이상욱(7) 안만성(10) 정부교(11) 양희관(12)
최기영(12) 이문철(12)

작년 이맘때쯤 같은 멤버들이 일본 후지산을 다녀옵니다.
일본의 최고봉이자 상징인 후지산을 등정하면 일본과 일본산을 평정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산을 조금 안다는 매니아들은 한결같이 북알프스를 얘기합니다.
후지산을 끝으로 일본산은 졸업하고자 했던 계획은 호기심으로 알프스로 향합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코스인
야리가다케-오쿠호다카다케 능선 종주코스는 우리팀의 연령과 실력에는
조금 무리라는 판단이듭니다.

하루 9-10시간의 산행도 문제이려니와 위험한 칼날능선의 안전도 담보할수 없습니다.
날씨도 담보할수 없습니다.

역시 나이는 속이지 못하나 봅니다.
무조건 참여하는 고참선배님들 고개를 흔듭니다.
더구나 심심하지않게 보도되는 북알프스 사고에 사실 쫄게됩니다.

결국 야리 종주를 포기하고 경치가 좋은 가라사와 계곡을 통해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를 등정하고 가미고지로 하산하는 코스로 낙찰입니다.
어떻게든 최고봉에 오르면 그만이라고 자위합니다.

일본 북알프스는 일본 중부 도야마현과 나가노현에 위치한 히다산맥입니다.
현재는 중부산악국립고원으로 명명되며
웨스턴이라는 영국인 선교사가 유럽의 알프스를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랍니다.

야리 가다케(3180) 오쿠호다카다케(3190) 다테야마(3015)등 3000미터급
고봉들이 10여개가 있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위치하여 편의상 북알프스 중앙알프스 남알프로 구분합니다.

일본작가 후카다 규야는 "일본의 100대 명산"에서
일반사람들이 후지산등정을 평생의 소원이라면
등산에 눈을 뜬 사람들의 평생소원은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등정이라고 한답니다.

이번 일정에는 야리는 없지만 북알프스 최고봉 오쿠호다카다케를
오르는 것으로 자위해봅니다.

우리 강산회가 창립된지 20여년이 넘었으나
그동안 후배들의 영입이 시원치 않아 강릉고를 대표하는 산악회로는
뭔가 개운치 않아 강릉고 oB산악회란 명칭의 프랙카드를 가지고 출발합니다.

첫째날(160715)

10시 30분 비행기에 맞춰 공항행 버스에 오릅니다.
몇달전 머리를 심히 굴리다 버스가 연착해 중국여행을 포기하고 돌아왔던 모팀의
학습효과로 약간 긴장하게됩니다.

벌써 여러번 해외원정 산행경험이 있는지라 가방이며 옷차림 가볍습니다.

모두들 짐을 줄이려 등산화에 등산복차림인데,
칠부바지에 백구두 스트라이프 스타킹,
큼지막한 캐리어- 기영씨가 베스트드레서입니다.
모두들 제수씨의 안목에 부러움울 표합니다.

우리를 포함한 단체 두팀에 개인두명 가이드포함 18명입니다.

한시간 반여만에 도야마공항에 도착합니다.
마치 양양공항에 온듯합니다. 한적하고 상큼합니다.

공항출구의 5,6미터 높이의 눈터널 앞에 서있는 관광버스의 사진이
이곳 도야마현을 웅변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준비된 버스로 북알프스 품으로 파고듭니다.
차창으로 펼쳐지는 산들의 모습이 예상치 않습니다.
강원도 산들은 언덕에 불과합니다.

그사이로 낸 도로를 따라 곡예운전을 합니다.
운전방향까지 반대라 흡사 반대편 차랑 부딪힐듯합니다.
함께 브레이크를 밟아 오른쪽 다리가 뻐근합니다.

세시간여 만에 가미고지에 도착합니다.
설악산으로치면 설악동입니다.

너무나 잘 보존된 자연에 감탄사가 나옵니다.
옥빛의 강물은 속도감있게 흘러갑니다.
모레 우리가 지나갈 봉우리들이 둘러서서 우리를 반겨줍니다.

오바차지를 주고 묵은 온천장 호텔(?)피로를 풀기에는 그만입니다.
하루밤사이 세번 목욕한 몇분도 계십니다.
여관비 아깝지 않습니다.

비가오질 않기를 기도하며 북알프스 품속에서의 첫밤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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