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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평창의 산 잠두산 --- 백석산 이어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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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항구
댓글 0건 조회 596회 작성일 09-08-24 10:32

본문

일시 : 2009년 8월 23일 일요일

산행지 : 평창군 잠두산 , 백석산

산행코스
모릿재 --- 무선중계탑 --- 잠두산(1243m) --- 벡석산(1364m) ---마랑치갈림길 ---던지골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정상속도로는 5시간내외)

산행날씨
쾌청하고 시원한 바람불고 조망은 매우좋음

함께한이들
김만회님, 심상정님, 최종구님, 이맹하님, 이상욱님, 황항구, 박종길총무이사님
정호반감사님, 양희관님 (9명)



지난주 12시간여에 걸친 무리한 산행에도 불구하고
열정이 가득한 회원들이 의료원에 속속 도착합니다.
어디로?
계방산 ? 차중에서 잠두산 --백석산으로 산행지가 바뀝니다.

왜그리 무계획 하냐구요?
계획을 세우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의 경험으로 지키기가 쉽지않습니다.
그리하여 당일 산행지를 정하는 일이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영동고속국도에서 진부로 내려서
청심대를 지나 59번국도 에서 우회전하여 곡전리를 지나 모릿재 터널앞에서
왼쪽 임도로 접어들면 무선중계탑이 있고 이곳이 잠두산 오르는 들머리가
됩니다.

처음부터 급경사 오름이 시작되고
유한길이 나서면 다시 우뚝한 봉우리가 앞을 막아서고
몇차례를 반복하면 누에머리 형상을한 잠두산입니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황병산, 노인봉,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오대산.회령봉.
계방산등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서로는 장평 --대화간 국도(31번)를 사이하고 거문산 -- 금당산이 조망됩니다.
잠두산의 한쪽길은 모릿재를 지나 백적산(1141m) --싸리재로 이어지고
우리가 가는 백석산 길은 마지막 백석산 오름길을 제외하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멧돼지가 헤집은곳이 아니면

요즘 한창 동자꽃 이질풀, 노루오줌등 갖은 야생화들이 가는 여름이
아쉬운지 한껏 화려한 색갈로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눈이 시리게 파아란 하늘아래 잠자리가 어지러히 날고
그아래 토끼길을 점점이 우리가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산객들이 뜸한지
등로를 향해 뻗은 가지들이 진행을 더디게 합니다.
위로는 노루궁뎅이를 더듬고
아래로는 붉은 열매를 찾고 이러다 목 디스크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삼겹살을 떠올리게하는 납작한 돌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뜨입니다.

숫돌을 하기에 알맞은 돌하나가 어느님의 배낭 한켠으로 숨어듭니다.
나뭇가지를 헤치며 오르면 널찍한 헬기장을 만나는데
이곳이 백석산 정상입니다.
잠두산에서의 조망에 저만치 웅장한 자태의 가리왕산도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은 복이 많은 날인듯 합니다.
산위의 날씨는 아무도 장담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일지 백석산 --중봉 -- 가리왕산 능선길에 서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햇살 내리쬐는 정상을 벗어나 점심상을 차립니다.
진행방향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하산길입니다.
아마 몇년을 이대로 지나면 길흔적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이좋은 산길도 사람의 관심에서 벗어나면 그리되는 모양입니다.

잠두에서 백석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시계로 구간거리를 재고 다닌적도 있었지만 부질없다는
생각이들어 요즘은 하지 않습니다.
여건이 허락하는한 산에들고 그품에서 지내다 오면 그만일뿐 ...
다시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잔돌깔린 내리막을 절집을 찾으며 내려섰지만
오늘도 절집을 놓치고 던지골에 내려서고 맙니다.
그절집은 옛날 심마니들의 집이었는데 절집으로 바뀌었답니다.
오래전 사천진리에 사셨다는 분의 마당에서 물도 얻어마시고
커피도 한잔씩 얻어마셨습니다.

오랫만에 티없이 맑은 분을 본 기분좋은 날입니다.
더욱이 즐거운일은 우리친구 상욱이가
저번주부터 열심히 산행에 나선다는 일입니다.
다들 다시한번 건강을 건강할때 소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내주는 작년 이맘때의 일주년입니다.
다시 그품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러 --------

토요일 4시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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