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다시찾은 대간길 구룡령 --조침령 1박2일 산행
페이지 정보

본문
일시 : 2009년 8월 15일(토요일) --- 8월 16일 (일요일)
산행지 : 양양과 인제 홍천을 가르는 산 구룡령 ---조침령
산행코스
*첫째날 : 구룡령옛휴게소 ---70분--1121봉 --70분---갈전곡봉 ---130분 ---왕승골
삼거리 (샘물,야영지있음) ---90분--비박지(무명봉) 6시간소요
*둘째날 : 비박지 --90분--연가리골(샘물,야영지있음)---120분--바람불이--60분
---쇠나드리(구조침령) ---60분-- 조침령 ---30분 ---진동계곡(조침령터널입구)
6시간소요 총계 21Km 12시간소요
산행날씨 : 대체로 맑고 시원한 바람이 산행에 도움을 줌
함께한이들
김만기회장님,김만회님, 심상정님, 이승대님,최종구님, 이맹하님,황남옥님,
이상욱님,정성환님, 황항구, 박종길총무이사님,정호반감사님,안만성님,
최종욱님, 양희관님, 박승균님.(계16명)
구룡령 아래마을에 도착하여 다소이른 점심을 비빔밥으로 해결하고
구룡령옛휴게소 동물이동통로 아래에서 공동구입한 물건들을 배낭에
나누어 넣고 장도에 오릅니다.
길한켠에 새로난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약수산방향으로 우회하느라
잡목숲에서 한참을 고생하였습니다.
희미해진 길을 헤집고 오르면 로프가 매어진 제길을 만납니다.
구룡령이 천미터 정도니까 고도를 꽤나 올린듯합니다.
간간히 나무가지사이로 약수산 응복산의 스카이라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상저온현상으로 농사는 잘안된다고 울상들이지만 비오듯 흐르는 뺨사이로
스치는 서늘한 바람은 오랜가뭄에 단비를 만난듯합니다.
혼자만의 기분에 취해 한참을 가다보니 후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통나무로 만든 쉼터에서 후미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선발대 몇이서
부지런히 길을 서둡니다.
처음 나서는 길이지만 그간 선답자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듯합니다.
당일산행을 쭈욱 다니다가 모처럼 비박산행에 나선탓에 배낭끈을 통해
어깨에 전해지는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되는 오름길을 두어시간 오르면 천이백높이의 갈전곡봉입니다.
한쪽길은 가칠봉을 거쳐 삼봉약수 또는 개인산방면으로 갈수있습니다
우측으로 휜길이 우리가 갈길입니다.
역시 대간길입니다.
온힘을 쏟아 오르면 끝도 없이 아래로 곤두박질을 합니다.
몇개의 봉우리를 지났는지 기억도 희미할 즈음 왕승골삼거리입니다.
왼쪽으로 5분정도 내려서면 샘터가 있습니다.
빈물통을 채우고 후미에 정보를 전함니다.
아마도 40여분쯤 뒤에 있는듯 합니다.
시간은 어느새 다섯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주저앉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고 발길은 가파른 고갯길로 치닫습니다.
발걸음은 서서히 느려지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내일 갈길은 내일 걱정하고 우선 비박지를 찾기로 선배님들과
의논합니다.
쉽사리 열여섯분이 쉴장소가 나서지 않습니다.
조금은 넉넉치 못한곳을 택해 주변을 정리하고 비닐가림막을 설치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얼마후 두분이 도착합니다.
문제는 후미가 언제 올지 모르는데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 보지만 공허한 메아리만 돌아옵니다.
마중을 나선지 한참만에 이마에 랜턴을 매단분들을 만납니다.
침묵이 흐르고 배낭을 대충정리 한다음 도시락을 꺼냅니다.
오늘은 선주후면이 아닙니다.
반으로 나뉘어 앉아 마음이 오가고 술잔이 부딛히고
그렇게 별빛 총총한 밤이 깊어갑니다.
한켠에선 운치를 더해주는 모닥불이 타오르고 ....
내일은 내일이지요 아무걱정없이 침낭속으로 몸을 들이밉니다.
동녘에 희뿌연 기운이 채 퍼지기도전
부산스러움에 눈을 뜹니다.
몸이 천근같습니다.
어제 목표를 다하지 못한 거리만큼 오늘 더걸어야 합니다.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주변을 정리합니다.
몇분을 채근해 앞세우고 한참을 모닥불 정리를 마치고 따라나섭니다.
산길은 거리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지도를 참고하여 계산했기 때문일겁니다.
어제 목표로 했던 연가리골입니다.
샘터에서 물을 가득 채웁니다.
약초꾼들의 움막인지 불도 땔수있게 구둘을 놓았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바람과 샘물이 그나마도 많은 도움이 된것같습니다.
물없이 고생했던 저항령길이 생각납니다.
말없이 배낭에서 물병을 주시던 고마운 분들도 떠오릅니다.
길이 나서는 대로 몸을 내맡기고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오르내림을 반복합니다.
부산서 오신 분들이 바람을 가르며 지나갑니다.
우리도 한때는 저랬겠지요 생각하면서도 세월이 야속하다는
느낌이 듭니다.("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대단하시네요 " 나원참 )
형님들 싸오신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래봄니다.
이제 그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개짖는 소리가 들리고 나무데크길을 지나면 임도입니다.
조침령 표지판까지 가야한다구요?
사양입니다.
임도를 내려서서 진동계곡 청정수에 몸을 담그니 이틀간 고생한
일들은 말끔히 씻겨내려가고 피로가 싹 가십니다.
약속시간을 맞추느라 점심도 거르시고 오신 훌륭하신 분들이
속속도착합니다.
라면이라도 끓여 드려야지 ...달리 할 역할도 없습니다.
터널을 지나 서림에서 마신 알싸한 소맥맛은 오래 오래 기억될것입니다.
다들 고개를 떨구고 추억의 여행을 가셨군요!
오늘은 하산쫑파티는 없다는 총무이사님의 청천벽력같은 선언에도
다들 수궁합니다.
다소 무리한 산행에 동참하신 회원님들 아마 10년쯤은 더사시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
준비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신 집행부에 박수를 보냅니다.
강산회 화이팅
.
산행지 : 양양과 인제 홍천을 가르는 산 구룡령 ---조침령
산행코스
*첫째날 : 구룡령옛휴게소 ---70분--1121봉 --70분---갈전곡봉 ---130분 ---왕승골
삼거리 (샘물,야영지있음) ---90분--비박지(무명봉) 6시간소요
*둘째날 : 비박지 --90분--연가리골(샘물,야영지있음)---120분--바람불이--60분
---쇠나드리(구조침령) ---60분-- 조침령 ---30분 ---진동계곡(조침령터널입구)
6시간소요 총계 21Km 12시간소요
산행날씨 : 대체로 맑고 시원한 바람이 산행에 도움을 줌
함께한이들
김만기회장님,김만회님, 심상정님, 이승대님,최종구님, 이맹하님,황남옥님,
이상욱님,정성환님, 황항구, 박종길총무이사님,정호반감사님,안만성님,
최종욱님, 양희관님, 박승균님.(계16명)
구룡령 아래마을에 도착하여 다소이른 점심을 비빔밥으로 해결하고
구룡령옛휴게소 동물이동통로 아래에서 공동구입한 물건들을 배낭에
나누어 넣고 장도에 오릅니다.
길한켠에 새로난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약수산방향으로 우회하느라
잡목숲에서 한참을 고생하였습니다.
희미해진 길을 헤집고 오르면 로프가 매어진 제길을 만납니다.
구룡령이 천미터 정도니까 고도를 꽤나 올린듯합니다.
간간히 나무가지사이로 약수산 응복산의 스카이라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상저온현상으로 농사는 잘안된다고 울상들이지만 비오듯 흐르는 뺨사이로
스치는 서늘한 바람은 오랜가뭄에 단비를 만난듯합니다.
혼자만의 기분에 취해 한참을 가다보니 후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통나무로 만든 쉼터에서 후미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선발대 몇이서
부지런히 길을 서둡니다.
처음 나서는 길이지만 그간 선답자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듯합니다.
당일산행을 쭈욱 다니다가 모처럼 비박산행에 나선탓에 배낭끈을 통해
어깨에 전해지는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되는 오름길을 두어시간 오르면 천이백높이의 갈전곡봉입니다.
한쪽길은 가칠봉을 거쳐 삼봉약수 또는 개인산방면으로 갈수있습니다
우측으로 휜길이 우리가 갈길입니다.
역시 대간길입니다.
온힘을 쏟아 오르면 끝도 없이 아래로 곤두박질을 합니다.
몇개의 봉우리를 지났는지 기억도 희미할 즈음 왕승골삼거리입니다.
왼쪽으로 5분정도 내려서면 샘터가 있습니다.
빈물통을 채우고 후미에 정보를 전함니다.
아마도 40여분쯤 뒤에 있는듯 합니다.
시간은 어느새 다섯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주저앉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고 발길은 가파른 고갯길로 치닫습니다.
발걸음은 서서히 느려지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내일 갈길은 내일 걱정하고 우선 비박지를 찾기로 선배님들과
의논합니다.
쉽사리 열여섯분이 쉴장소가 나서지 않습니다.
조금은 넉넉치 못한곳을 택해 주변을 정리하고 비닐가림막을 설치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얼마후 두분이 도착합니다.
문제는 후미가 언제 올지 모르는데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 보지만 공허한 메아리만 돌아옵니다.
마중을 나선지 한참만에 이마에 랜턴을 매단분들을 만납니다.
침묵이 흐르고 배낭을 대충정리 한다음 도시락을 꺼냅니다.
오늘은 선주후면이 아닙니다.
반으로 나뉘어 앉아 마음이 오가고 술잔이 부딛히고
그렇게 별빛 총총한 밤이 깊어갑니다.
한켠에선 운치를 더해주는 모닥불이 타오르고 ....
내일은 내일이지요 아무걱정없이 침낭속으로 몸을 들이밉니다.
동녘에 희뿌연 기운이 채 퍼지기도전
부산스러움에 눈을 뜹니다.
몸이 천근같습니다.
어제 목표를 다하지 못한 거리만큼 오늘 더걸어야 합니다.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주변을 정리합니다.
몇분을 채근해 앞세우고 한참을 모닥불 정리를 마치고 따라나섭니다.
산길은 거리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지도를 참고하여 계산했기 때문일겁니다.
어제 목표로 했던 연가리골입니다.
샘터에서 물을 가득 채웁니다.
약초꾼들의 움막인지 불도 땔수있게 구둘을 놓았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바람과 샘물이 그나마도 많은 도움이 된것같습니다.
물없이 고생했던 저항령길이 생각납니다.
말없이 배낭에서 물병을 주시던 고마운 분들도 떠오릅니다.
길이 나서는 대로 몸을 내맡기고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오르내림을 반복합니다.
부산서 오신 분들이 바람을 가르며 지나갑니다.
우리도 한때는 저랬겠지요 생각하면서도 세월이 야속하다는
느낌이 듭니다.("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대단하시네요 " 나원참 )
형님들 싸오신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래봄니다.
이제 그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개짖는 소리가 들리고 나무데크길을 지나면 임도입니다.
조침령 표지판까지 가야한다구요?
사양입니다.
임도를 내려서서 진동계곡 청정수에 몸을 담그니 이틀간 고생한
일들은 말끔히 씻겨내려가고 피로가 싹 가십니다.
약속시간을 맞추느라 점심도 거르시고 오신 훌륭하신 분들이
속속도착합니다.
라면이라도 끓여 드려야지 ...달리 할 역할도 없습니다.
터널을 지나 서림에서 마신 알싸한 소맥맛은 오래 오래 기억될것입니다.
다들 고개를 떨구고 추억의 여행을 가셨군요!
오늘은 하산쫑파티는 없다는 총무이사님의 청천벽력같은 선언에도
다들 수궁합니다.
다소 무리한 산행에 동참하신 회원님들 아마 10년쯤은 더사시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
준비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신 집행부에 박수를 보냅니다.
강산회 화이팅
.
- 이전글평창의 산 잠두산 --- 백석산 이어걷기 09.08.24
- 다음글대공산성 새길답사2 09.08.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