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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황하(黃夏)루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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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남옥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10-10-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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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시월의 마지막날 아침 9시
꾼들명패 : 최종구.이맹하.황남옥.이상욱.박종길.정부교.전찬윤부부.양희관

잔뜩흐린 날씨관계로 움추린 아침이지만 만추를 즐기는 악우님들
토요일 오후의 후유증 가득한 얼굴로 의료원마당에 모여서 산행 목적지를
토론중.....
일주일전 대사를 치른 상욱님의 소금강 천도대 늦송이사냥 산행주장보단
가장겁나는 한해선배님들 (황.. 하.)의 강력한 뜻대로 삽당령으로출발.
목계리를 지나 삽당령초입 왕산사 입구에서 들미골로 진입, 비포장 일차로를
숨가쁘게 올라 차량 불통지역 빈집터까지 오르다보니,,,
세상에
이렇게 엄청난 만산홍엽(무릉도원) 이 30분 거리에 있었단 말인가 ????
삽당령을 매일 출근하는 분들도 한능선 너머있는 들미골의 자태를
누가 알았으리요.
60년전 6,25사변때 쫓겨가던 인민군들이 옥계에서 상계골을 거쳐 귀약골로,
목계리와 들미골로 대용수골로 후퇴하며 잡탕질 하다가 수없이 몰살당한
그 현장을 처음으로 가보는 사변둥이(두놈)들의 감회는 또 남다르고요.
본격적인 산행을위해 신발끈을 매고, 숨을 고르는데 한쪽에선 옛집터 앞에서
백여년이상 화전민 추억의 옛주인을 기다리는 벼락맞은 대추나무밑에서
떨어진 대추줍기 운동회가 열리고......

ㅋㅋ " ㄲㄲㄲ " 결국은 교육공무원 두분이 (성이 같음) 돌을 던져 대추를
털다가 주인 할머니 출동,,,,

아득한 옛날의 희미한 기억을 살린 악우님의 인도로 산행시작 5분도 되질않아
숨겨진 단풍에 그저 입만 ,,,,,,,,

카메라를 챙기지못한 후회도 많지만
너무 아름다운 자태를 사진 찍기에도 죄송하고 그저 우리들만 겸허하게 보고만 가자는 상욱님의 말쌈에 모두들 숙연해지고.

(6회 두사람 우리보다 사돈 먼저보드니 달라졌다고 쑤근쑤근)

강산회 최고 쟁쟁이가 추천한 코스이지만 백두대간과 합류하는 지점까지는
그래도 2시간30분 남짓걸려서 점심보따리를 풀고.....

삽당령 산행종점에는 3시정각에 예정대로 안착....

가끔 비도 내렸지만 안개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쨉사게 오르는 우리꾼님들....

황하루트는 만종봉과 같은 의미의 이름입니다. (黃남옥.이맹夏)

10월의 마지막밤 입니다.

노래방에가서 싫컷 아가리질 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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