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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노추산 -- 塔이 도열한 계곡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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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항구
댓글 0건 조회 522회 작성일 11-01-11 07:37

본문

산행일 : 2011년 1월 9일 일요일

산행지 : 노추산
산행경로 : 대기리 외나무다리 --- 휴양림 --- 塔群 --- 계곡길 -- 노추산갈림길
--- 무명봉 --- 대기리 곰자리교 위

산행시간 ; 6시간여 (중식및 휴식시간포함)

산행날씨 ; 맑음, 바람약간.

함께한이들
황남옥회장님. 심상정님. 최종구님. 김만기님. 이맹하님. 이상욱님. 황항구
박종길부회장님. 정호반총무님.안만성님. 양희관님(11명)



구제역이 죄없는 생명을 무참히 앗아가고 있습니다.
신종플루가 살며시 고개를 들더니
조류 인풀루엔자가 닭오리를 공포속으로 몰아갑니다.
모두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自然 스스로 그러함이란 뜻이지요
언제부터인가
우리속에 가두고 파헤치고 메우고 하더니
자연의 역습을 받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제 부터라도 인간의 우월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어 살아가는 길을 모색해야 할겁니다.

마을길을 막고 서로 의심하고 이미 재앙의 한가운데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암튼 길을 나서기도 미안한 가운데 오늘도 모였습니다.
언제나 말없이 감싸 안아주는 너그러운 자연의 품속에 들기 위하여 ---

닭목령을 넘어서면 지금은 폐교된 대기분교가 있고
그앞 다리를 건너면 삼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배나드리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노추산 표지목이 보입니다.
통나무로 만든 운치있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휴양림 사이로 난
너른길을 만납니다.(어느곳의 메세퀘타이어길같은)

그길을 지나면
전혀 오염되지않은 청정한 계곡길이 나오고
마을에서 조성한 돌탑길을 만납니다.
전에 왔을때보다 탑의 숫자가 많아졌습니다.
아마 누군가의 구상에 의해 일이 진행되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길
때론 길의 흔적마저 아리송한길
우리들이 즐겨찾는 그런길에서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갑니다.

물줄기가 끊어지고 산비탈을 오르면
성원목장쪽에서 노추산 오르는 길과 만납니다.
오늘은
반대편으로 방향을 잡아 새길을 가보기로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가파름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벌말쪽이 조망됩니다.
몇분은 발길을 돌리고 나머지분들끼리 새로운길로 들어섭니다.
조금진행하니 저아래 마을이 손에 잡힐듯 다가옵니다.
제동이 안되는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듯 내달립니다.

먹이를 찾아나섰던 토끼가 화들짝 놀라 달아 나더니
조금후엔 고라니가 미끄러운 눈길을 겅중겅중 뛰어갑니다.
왜 도망갈까요?
아마 먼 조상들로 부터 인식되어진 인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껍니다.

종착지는 대기리 곰자리교위입니다.
다리를 건넜는데 다리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먼저하산하신 몇분이 기다리느라 남은 과메기로 술잔을 기울이고계십니다.
오랫만에 두자리숫자를 기록함에 자위하며
금년 한해도 자알될것같은 예감이 팍팍듭니다.

온갖것 다 싣고서도 무거운 내색을 않는 대지의 마음을 배우러
다음주도 자연의 품으로 가시죠들.

*매주 멋있는 문자로 메세지를 보내주시는 총무님께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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