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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사투리 한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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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5기 심재엽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06-06-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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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막골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강릉 사투리 중 그 진수를 알 수 있는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울매즌(얼마전)에 슨(선) 보러 갔아.
남자가 훤칠하니 틀이 좋응기 얘기두 잘 하구
천성두 갠찮은 같애서 기분이 싫지는 안었아.
그래 다방서 나와 가세(부근) 공원으 걸으미
분위기르 잡는데 난데움는 바람이 홱 불잖나.
그런데 머이(무엇이)
따꼉같응(뚜껑같은) 기(것이) 훌 날어갔아.
얼핏 놀래서 보니 글쎄,
문애(문어)같은 대머리더거
달비(가발)르 뒤잡어 씨구(쓰고) 나왔아.
우떠해.
고만에 기절정풍(기절초풍)으 하구
신질루(그대로) 내빼왔아
우떠 고래나.
함타드라믄(하마터면) 큰일날뻔했아.

<강릉방언총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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