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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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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7기 김대준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07-06-0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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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홀인원을 기록한건 2003년 12월 25일이였다...
휴스턴 메모리얼 골프장(한때 PGA 챔피언쉽도 열렸던 곳)에서 후반 두번째 홀인 파3의 218야드 짜리 였다...

4번 우드를 꺼내 들었다가 맞바람이 약간 불고 있는거 같아서 3번 아이언으로 바꿔서 그린 앞 가장자리(약 195 야드)에 떨구는걸로 목표로 해서 부드럽게 스윙을 했는데...와....
그때 클럽을 감싸고 도는 그 타격의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머리를 박고 쳐야된다고 타격후에 쳐다본 공의 궤적이란....
정확히 깃대를 향하고 있었고...그린위에 공이 맞는가 싶더니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당연히 굴러서 그린을 넘어 간걸로 생각한 나는 가방을 둘러메고 걷는 와중에도 혹시나 하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다른 이들의 어프로치 샷을 확인 한 후 난 곧바로 핀으로 향해 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생애 첫 홀인원이였다...그렇게도 바라던...
성탄 예배를 제끼고 출정한 나에게...이런 복을 주시다니...ㅎㅎㅎ
감사할뿐이다...
....

이때를 정점으로 난 골프에 손을 놓게 된다...그나마 같이 쳐주던 좋은 벗들이 다른데로 가버리고....그 후 몇번 다른 분들과 어울려 골프를 즐겼지만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골프를 치는건 고통이다...

지금은 또 웨이트와 러닝에 빠져 골프는 일년에 한두번 라운딩을 하지만
그때의 손맛을 생각하면....

아마도 둘째가 대학을 진학하는 내년엔 다시 시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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