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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이 왜이리 썰렁하나?
최근에 등록한 인간들아...글좀써라...아는척 좀 하던가...
특히 문기 이넘아...(ㅋㅋㅋㅋ)

미국 생활이란게 지내고 나면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든다...처음엔 막막하더니...다 사람사는데라서 그런지 오히려 한국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졸업을 하고 포닥을 하며 한국에 돌아갈 날 만 손꼽아 기다리던 나는 IMF라는 암초에 부딫혀 한국행을 포기(?)하기에 이른다...H 대에서 물먹고 I 대에서는 임용을 앞두고 임용전면 취소 통보를 받고....
그렇지...내 복에 무슨...
거기다가....그렇게 오시라고 애원하던(?) 조선소들과 모 연구소에서 조차....
모르쇠로 일관한다...하긴 있는 사람들도 짜르는판에...
이시기에 없는 유학생들은 참 고생들 많이 했다...있는 넘들이야 뭐.....

쥐꼬리만한 포닥 월급으로 게기기 힘들고 언제 한국 갈지도 모르는 판국에...
할 수 없이 당분간 만이라도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딱 두군데 지원을했다(1998)...미국선급협회(ABS)와 J.Ray Mcdermott Eng. 두군데...운 좋게도 한국에서의 경력으로 인해 두군데서 다 오퍼를 받게된다.. (음...내생각으로는 경력때문은 아니고.....글씨....다 하늘의 도움이 아닌가...하네......)
ABS는 연봉이 좀 작은 대신 안정되고 연구일 비스무레한걸 할수 있고 JRME는 연봉이 괜찮지만 불안정 하고 진짜 practical한 일을 해야되는데....에이 그래도..연봉이 많은게 좋쥐....사실은 .다행이 내가 하게 될일이 해군의 MOB(Mobile Offshore Base: 5개 모듈로 된 거대한 구조물로 C130이 뜨고 내릴수있는 자체 추진이 가능한 해군의 컨셉 구조믈)라서 내가 학위한 한 연구와 비스무레 해서 특별 채용했다고 함...ㅋㅋㅋㅋ....

어째뜬 이 인간 김대준의 얍삽한 순 인간적인 순간의 선택이 나중에 우리를 살리게 될줄일야......

일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될 무렵.....(이때 사실은 오일 경기가 좋지 않았다..휴스턴 잡 마켓은 오일 값에 의존하는터라...그때 배럴당 13-14불까지 내려갔었다...갤런당 휘발유값이 물값보다 쌌으니...참 골때리는 나라쥐...)
공포의 lay-off가 시작되었다...휴스턴 office에 650여명의 직원이 있었는데...나중에 남은건 250명뿐...다행이 해군project가 진행중이라 난 기적같이 살아 남을 수 가 있었다...
참 골때리는건 어느날 갑자기 "너 나가" 하면 주어진 시간(1-2시간)이내에 짐싸서 나가야하는데...우리생각으로는 울고불고..죽일놈..살릴놈..내가 얼마나 열씨미 일했는데..날짤라....다 죽일겨... 라는 넘이 나올법한데....그게 아니더만...

기냥...DJ (내 미국이름이다...웃지마라...한국이름 나두고 미국이름 쓰기싫어 옌날 DJ 하던때 생각나 쓰기로 한거니깐...아 그립다 세기다방...아직도 있을래나..? Ticket 다방이나 안되었으면...ㅋㅋㅋㅋ )
이넘들
DJ 잘있어...난 간다....다음에 보자...씩 웃고 그냥 간다...
우리 정서에는 전혀...어울리지 않지만..이해하기로 했다...

매일 살떨리는 (짤리면 대책없이 부랄 딸랑 두개 차고 한국 가야 되니까...그때 H1비자로 있었는데 스폰서한 회사로 부터 짤리게 되면 2-3개월 안에 다른 유사한 잡을 못찾으면 불법체류가 된다..)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참 많이 생각했다...
우짜다 내가 여기까정 왔는지.....
나중에 안일이지만 ABS에 갔으면 짤렸다고 한다...내가 자원했던 부서가 통째로 널아갔더래...)
어째뜬 다행인거는 일이 재미있고...한국과는 달리 일의 양이 많지 않아...스트레스가 적은거였다...
그럭저럭...하루하루...지나고 2000년이 되고...드디어 오일 경기가 회복되고...새 project가 생기면서 회사전체가 활기를 띠게 된다....그 동안 한 자리를 꾸준히 지킨덕에(미국애덜은 보통은 좋은 조건으로 다른 회사로 옮겨다닌다...) 고참 엔진니어로 자리를 잡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