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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동네 아주머이 둘이서(모산댁, 방추골댁) 하는 얘기르 들은깁니다!

방추골댁 : 아이고! 모산댁이 아니우? 어데가시우야!

모산댁 : 자-아 갔더오잔소!!

방추골댁 : 저게 집에 아거 먼 공부르 그러 잘한다민?

서울에 있는 먼 그러 높은 대학교르 들어갔다민?

모산댁 : 뭐이 어떠 아버이 어머이는 보낼 능력두 읍넌데 그러

애르씨구 글으 하잔소!!

아이 글쎄 그눔아거 맨날 그러 들어안저서 잭기장으 넹기더니

징고니 서울대학교에 쩔꺽 붙었잔소!!

방추골댁 : 모산댁! 울매나 좋겠소야!!

우리집 아새끼는 뭐이 어떠될라고 그래는지

한번 책으 데더보는 꼴으 못 보잔소!!

그래고 툭탁하믄 온동네아덜으 조-마 가주구 저지레나 치구..

화세만항기 처먹기는 왜그러 처먹는지..

모산댁 : 말두 마시우야!! 대학교르 붙으믄 뭐하우야!!

아-르 서울에 보내믄 뭐이 거저 멕예 주우?

부모거 돼 가주구 가진기 머 두쪽백게 웁쓰니 이래지도

저래지도 못하고 한 근심 하우야!!

방추골댁 : 요새는 머 공부르 잘하믄 핵교에서 돈 웁씨두 공째로

글으 알고 준다던데?

집에 양반보고 한번 알어보라고 그래우야!!

모산댁 : 그래잔아 우리집 양반이 핵교에더거 전화르 해본다고

그래잔소!!

방추골댁 : 집에 아-르 뭐르 해 멕일라고 자-아 갔더 오우?

모산댁 : 뭐이 개좆두 있어야 아-르 해 멕이던지 하지!!

오늘 지냑이 조부님 지사잔소!!

웁넌 살림이지만 뭐 어떠 하우야!! 조상은 뫼셔야잔소!!

그래서 자-아 가보니 뭐 바울긋두 엄꼬 해서 어물하고

메물하고 해서 한 도-가지 사가주구 오는 질이잔소!!

방추골댁 : 그래게~~ 하이간 모산댁은 복으 받을끼야!!

그러 조상으 잘 공경으 하니...

하이간 너머 속으 쎄기지 마시우!!

조상이 돌봐도 돌보겠 잔소!! 댕게 가시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