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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비내리는 북한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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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5기 명정선
댓글 0건 조회 503회 작성일 05-07-0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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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계곡~~

어제~~!!

비내리는 토요일 하늘이 무지 찌푸려 있었는데..
퇴근후 불광동행 지하철을 타고

올라간곳 수리봉...
2주동안 몸이 아파 대간도 못가고 그나마 산행도 못하고..
산이 보고싶어 비오는 북한산길에 오르다...

불광동에 내린시간 2시10분 하늘에선 아직도 무거운 물덩이를
잔뜩 움켜쥐고 있느라 힘이들어 땀만 자꾸 흘리게 한다..
수리봉을 거의 오를무렵 하늘은 더이상의 힘듬을 방관할 수 없어
서서히 물줄기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향로봉을 오를즈음 바위로 갈 수 없을만큼 비는 뿌려대고..

우산을 받쳐들고 언덕길을 올라간다.
이래젖나 저래젖나 젖는건 마찬가진데
우산을 쓰니 한결 마음이 호젓해 진다,,
어릴적 태아의 강포속처럼........

무슨생각!! 무슨느낌!! 마음속으로 촉촉히 젖어오는 하늘의 빗물..

어느새 계곡은 커다란 물텀벙이로 변하고 폭포를 이루며
제갈길로 가는것을 바삐 재촉한다...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수에 손을 넣어본다..
시원하다..
폭포수에서는 서늘한 냉기가 뿜어져 나온다...
어디론가로 밀려서 떠내려갈것같은 느낌........
그 안으로 발을 넣고 떠내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우산을 제치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여전히 잿빛인채로 잔뜩 머금은 물방울들을 계속해서 내리고.............

아픈몸은 잠시 나은건지 마음이 가벼워진건지 한결 부드러워졌음을
감사히 여기며 다시 지하철은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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