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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국어사전을 질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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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5기 최극순
댓글 0건 조회 437회 작성일 05-12-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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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5) 김재기 동기 식당에서 재경 동창회 송년회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특히,40여명을 끌어 모은 강원도의 힘 최상구 총무의 탁월한 입심에 감탄을 금하며 고기도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우리가 먹은 고기 이름이 항정살이란다.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항정살은 돼지나 개의 목덜미(neck),양지머리 위에 붙은 쇠고기(brisket)라고 되어있다.

문제는 항정살에 대한 한문 표기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원래 항경살이 국어사전에 잘못 표기된 대표적 오류 중 하나이다.
목항(月+亢),멱딸경(口+更) 즉 돼지 멱따는 부위에 있는 살을 가리킨다.
(좀 큰 옥편을 찾아보면 상기 한문이 나올 것이다.)

비슷한 오류 중 하나를 또 지적한다면 주전자를 예로 들 수 있다.
주전자는 술주(酒)+달일전(煎)+아들자(子),
즉 술을 데펴 먹을 때 쓰는 도구이다. 그런데 우리 술은 데펴 먹는 술이 없다.이는 일본 술(정종) 먹을 때 필요한 도구이다.

우리는 물댈주(注)+아들자(子),주자라고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국보61호 고려청자비룡형주자"라고 부르지 주전자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비슷한 사례들이 수없이 많다.
어느 작가의 책에 월정사 유물이 일제시대 법문진을 통해 일본으로 유통되었다기에 전화해 혼을 내준 일이 있다.주문진의 注를 잘못써 法으로 써 놓은 책을 그대로 베껴 썼기 때문이다.

어제 먹은 고기에 억하 심정도 없으면서 괜히 사설 한번 부려봤다.특히 박영근이가 준 약 덕분에 술이 일찍 깨 괜히 잡스러운 글 한편을 올리나 보다.

읽어 주느라 고생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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