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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시대의 어떤 역사서에 보면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자신이 노후에 살 집을 보러 다닌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천백만금(요즘으로 치면 몇 십억?)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 하였죠
백만금 밖에 안되는 그 집값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샀다는 말에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위한 웃돈으로 지불한 것입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 하려고
집값의 10배를 더 지불한 송계아에게
여승빈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예로부터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행복한 조건으로 여겨졌습니다.
송계아의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은 좋은 이웃, 좋은 친구인가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됩니다.

화향십리(化香拾里) 꽃의 향기는 십리를 가고,

주향백리(酒香百里) 술의 향기는 백리를 가지만,

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습니다.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가장 소중하고 오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