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고한마당

강릉고등학교 총동문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09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졸업 40주년 행사 축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영길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12-10-08 21:51

본문

<마흔 성상(星霜)의 축복>
- 강9회 졸업40주년 만남에 붙여... -

글 ․낭송 : 현담 권순기

대관령을 내려
여여히 흐르는
남대천을 본다.

예전 물 아니지만
물길 탓 하지 않고
묵묵히 흘러간다.

어디를 돌아왔는지
어떻게 내려왔는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내려
자연스레 돌아오는
바다는 그들의 고향이런가.

엔젠가 이렇듯 돌아가
머물 곳이 있음은 말없는 축복이다.

청운(靑雲)을 그려보며
마흔 성상에 고향(故鄕)으로
돌아온 만남이 여기에 있다.


무심한 세월 보낸 건 아니지만
누구 탓 하지 않고
이심전심 절로 내린 걸음이다.

희어진 머리칼 나이테는
지나온 세월 침묵(沈黙)으로 이를 뿐
옛 정에 마냥 반가움만 넘친다.

이순(耳順)의 설레움에 찾은
이 만남은 우리들의 순정(純情)이런가.

언젠가 다시 만날
친구가 있음은 무한한 기쁨이다.

큰 기쁨이 있는 오늘
우연(偶然)이면 어떻고 필연이면 어떠랴.

반가운 웃음 한쪽 건네받는
그 마음만으로도 감동의 순간이다.
40 성상(星霜)이란 자리가 되레 고마운 핑계이랴.

대관(大關) 준령 늠름하고
송정(松亭) 솔밭 여여하다.

옛 시절 새삼 되살아나
다시 만난 이 소중한 시간..

반갑고
고맙고 그리고 기쁜
오늘은 우리 모두의 축복(祝福)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