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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한쪽 눈이없는 우리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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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09기 ^U^*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05-02-02 14:17

본문

한쪽 눈이 없는 우리엄마 ......

난 그런 엄마가 죽고 싶은 만큼 싫었다
너무 쪽 팔리기 때문에 .....


엄마는 약초나 나물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캐서
시장에 내다 파신다

난 그런 엄마가 너무 창피하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날 엄마가 오셨을때도

친구들이 니네 엄마 눈병신이라며 놀릴때
엄마가 세상에서 없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화가 안풀린 나는 ....
엄마 왜 엄마는 한쪽 눈이 없어 ?

진짜 쪽팔리고 창피해 죽겠어 !!!!!
엄마는 아무말도 않하셨다

나는 조금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속이 후련했다
엄마가 혼내시지 않기에

기분 나쁘시지 않았나부다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
잠자다 목이말라 물을 먹으려구 부엌으로 갔는데......


엄마가 숨을 죽이며 한없이 울고계셨다
아까 한말이 조금은 미안했지만

한쪽 눈으로 눈물 흘리며 우는 엄마가 너무싫었다
나는 얼른 커서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쪽눈 없는 엄마도 싫고 가난한 우리집도 너무나 싫어
악착같이 공부를해 .....엄마곁을 떠나
당당히 서울대에 합격했다

결혼도 하고 ....내집도 생기고 ....아이들도 낳았다
엄마 잊은채 행복이 깊어갈때쯤 이였다


딩동 ~
누구세요 ?

이런 !!
우리 엄마였다

어린 딸아이는 무섭다고 도망가고
아내는 누구냐고 물었다


결혼전 나는 아내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했다
엄마를 모르는 사람 취급해서 나가라구 떠밀자 엄마는 ....

집을 잘못 찿아왔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뒤로하고 내 눈 앞에서
사라져 갔다

휴~역시 나를 몰라 보는구나
다행이라 생각하구 잊기로 마음 먹었다



세월이 흐른 어느날 ....
초등학교 동창회 안내문이 날라왔다

아내 한테는 출장을 핑계로 동창회에 갔었다
동창회 끝나고 발거음을 돌리려니


마음하곤 상관없이 나는 엄마집에 와있었다

엄마가 쓰러져 계셨다


그런데 눈물이 안나온다
엄마 손에는 꼬깃꼬깃한 종이가 들려있었고


그것은 나에게 쓴 편지였다
.
사랑하는 내아들 보아라 .....
엄마는 이제 살만큼 산것 같구나

그리고 다시는 서울 너의집에 찿아가지 않으마 약속할께
그러니 니가 가끔씩 찿아와 주면 안되겠니

엄마는 아들이 너무나 보고싶구나
니 친구로 부터 니가 동창회 올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엄마는 너무 기뻤다

하지만 학교에 찿아가진 않기로했다
너를 생각해서 ....

한쪽눈이 없어서 ...니가 창피 할까봐 .....
미안하다 아들아 .....


아들아 ........

니가 어렸을때 교통사고로 한쪽눈을 잃었단다
엄마는 너에게 엄마대신 세상을 더 많이보고

잘살게 해주려구 엄마눈을 너에게 주었단다
엄마는 언제나 니가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

단 한번도 너를 미워 한적이 없단다
니가 나에게 가끔씩 짜증을 냈던것두 날 사랑해서 그런거라
엄마는 생각한다



아들아 내 아들아

애미가 먼져 갔다고 울면 안된다 .....울면 안된다
사랑한다 내 아들 .....


갑자기 알수없는 무언가가 마음 한쪽을 조여왔다
어머니가 주신 눈에서 처음으로 어머니 때문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엄마 사랑하는 내 엄마

사랑한단 말을 !!!
한번도 못해드리고 맛있는 음식한번 못 사드리고

좋은옷 한번도 입혀드리지 못했는데
어머니께선 ~날~날 `~~~~죄송합니다

엄마가 눈병신이 아닌 ....제가눈이 ........

이제야 모든 사실을 안 이 못난놈 ....
차마 용서란 말을 입에 올릴수 없는 불효자 어머니께 ....

어머니 용서해 주십시오
어머니 잘못 했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금껏 한번도 들려드리지 못한말

사랑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합니다 ,,,,,,

사랑합니다 .
.
.
..
우리도 부모이면서
우리들은....과연 ....부모님 생각을 얼마나 하면서 사는걸
까 ??????????

(너무 감동적이어서 퍼왔습니다... )


불초소생도 2004. 4월 ,8월에 부모님 모두를 잃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 입이 열개라도 부모님께 죽도록
죄송하다는 말밖에 떠오르는 말이 없는데 ..

문득 朱子十悔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不孝父母死後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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