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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친구야!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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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창순
댓글 0건 조회 555회 작성일 09-04-2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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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서울도 아닌 일산까지 머얼리, 상당히 바쁠텐데도 불구하고,, 많은 친구들이 조문해 주어 정말 고맙다. 강릉에서도 장지까지 상당한 친구들이 와 주었고, 묘역밟기도 여러명이 해주어 아버지께서 흐믓하셨을게다.

삼우제 다녀와 급히 몇자 적어본다.
마침 비가 촉촉히 내려, 산소의 잔디가 자알 자랄 것 같아 다행야.
동해바다 보이는 사천 선영에 먼저가신 모친과 함께 모셨다.
부친께서 평안도민회장 하실때 주도하여 마련하여 분양받은 가족묘지다.
물론 나랑 한상숙도 여기 묻히겟지.

93세를 일기로,아무런 지병이나 고통없이 편안하게 눈 감으셨다.
아직도 병원 입원 전에 계시던 우리 집 방에 누워 계시는 듯, 실감 안난다.

이제 고아다.
임종을 지켜 보면서,,,죽음이란.....
아니, 삶이란...
모친 영면 후 8년. 아버진 얼마나 외로웠을까? 당시 85세~~~

이런 생각해본다.
형님 63세, 아버님 93세.
허면,,,,,,,,난?



리스크 둘.. 일찍 죽을 리스크& 너무 오래 살 리스크//
교만하게도,, 난 80세 되는 생일날 죽고싶다.
아니,그날 죽으련다.

가능하냐고? 가능할 것 같은게,,
아버진 이런 생각 하신 듯하여...
"아! 이젠 죽어야 할 때가 된 듯 하구만. 그래! 창순이도 날 모셨으니, 그만 가야겠다. 막내 창하는 중국에 있으니..."
의학적으로 이렇게,, 정신이 육체에 우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만.

소천 전날 밤, 나를 향해 환하게 웃으시던
정말 어린애 같은 순수하고 순진한 미소가, 그리도 화사하고 귀여울 수 없다. 눈앞에 어른거린다.

그래서................... 맘이 찡하다. 뭉클하다. 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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