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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릉총동창회 사무실에서 7기 몫의 총동창회장을 강릉고 고문단(서울,강릉) 확대회의를 통해 결정이 날 모양입니다. 투표로 갈지 아니면 한명만 추천할지를.
잘난놈이 아니어서, 그래도 오늘의 내가 있도록 하여준 동창 동문을 위해 작으나마 보탭이 된다는 일념으로 어떤 때는 직장과 가정 보다 더 우선에 두고 모교와 동창회에 아주 작게 헌신하였는데. 정말 자정 능력하나 없이 우리의 몫을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고(한쪽은 7기 결정에 승복한다고 하고, 또 한쪽은 7기가 왜 관여하냐 하고) 오늘에 이름을 보면서 정말로 가슴이 아프네.슬프네.
우리 꼭 이래야 하는가 그놈의 총동창회장 자리가 무엇이길래 40년 우정을 갈라 놓는가. 우리 이러지 말고 총동창회장 자리를 포기하고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을까. 적어도 승자와 패자가 없으니 껍데기는 봉합되는 것이 아닌가.
7기가 재경동창회장 자리를 포기하고 재미나게 지내는 것 처럼. 이나이에 버려봅시다.후배가 1주일에 한번 명언을 주는데 이런 글이 있더군 "지식을 얻을려면 공부하면 되고, 지혜를 얻을려면 지식을 버리라" 우리 죽는날까지 건강하게 하늘이 우리에게 준 아름다운 우정을 고이지키며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오늘 아침 나에게 주는 사자성어 信託統治가 머리를 맴도네.
기온이 뚝 떨어진 아침이네 우리 모두 건강하시게.
2010.11.09.
최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