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고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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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17기 홈피에서 퍼온 "강릉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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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인황
댓글 0건 조회 193회 작성일 09-06-20 10:59

본문

*** 2007년 강릉단오제에서 사투리 대상 받은.......

어머이야! 어머이야! 내거 여르 뭐하러 나왔겠나!
(어머나어머나! 내가 여기를 무엇하러 나왔을까!)

아유 남세시러워라. 내거 살매가들렛지 달부 미쳤싸!
(아이 부끄러워라. 내가 정신이 나갔지 정말 미쳤구나!)

내거 이렐줄 알았재!
(내가 이렇게 말할줄 알았지요!)

있잖쏘 사실 말이 났쓰니 말이지 난 여르 나오구싶어
(있잖아요 사실 말이 났으니 말합니다. 난 여기에 나오고 싶어)

아주 몸서리르 쳤싸!
(정말 몹부림치며 달아있었어요!)

그래! 오늘 우추리 집에서 막상 여르 나온다고 맘으
(그래서! 오늘 위촌리 집에서 막상 여기를 나온다고 마음을)

먹으니 우떠 떨리는지 아침 때꺼리도 거르고 막내 걸랬잖가!
(먹으니 얼마나 떨리는지 아침 밥도 먹지 않고 여기로 막 달려왔어요!)

증슴때가 되니 배때기가 을매나 고픈지 맥싸가리가음싸!
(점심때가 되니 배가 얼마나 고픈지 기운이 하나도 없더라!)

뭐르 먹어야하나 하드거 택시부 광자서 감재적으
(무엇을 먹을까 생각을 하다가 택시부광장에서 감자전을)

열소댕이르 주댕이더 쪼넣더니 눈까리가 확퇴나오네야!
(열개나 먹었더니 정신이 바짝 나더라!)

그래! 정신으 단댕이하고 눈으 이러~치뜨고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눈을 위로 치뜨고)

빼~이보니 뭔느므 새꼽말꼿이르 양질로 세워 복자아 흔겁에더
(가만히 쳐다보니 무슨 쇠파이프를 길양쪽에 세운 그 가운데 프랭카드에)

글으 내갈래논기 질가 개락이야!
(글을 써놓은것이 길에 무지하게 많이 설치되어 있더라!)

이기 뭐이라고 내갈랬나 하미 한개도 않빼놓고 마커 읽어보니
(이것이 무엇이라고 써놓았나 하며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읽어보니)

어머이야 !이기 그기다야! 뭐이나 하믄
(어머나 이것이 그것이구나! 무엇이나 하면)

“얼추 여남은 날빽에 안남았싸요. 심으 쪼마서
("이제 열몇칠정도밖에 안남았어요. 힘을 모두모아서)

올림픽으 평차아서 하게로 마커용으 씁시다.“
(동계 올림픽을 평창에서 할수있도록 모두 힘껏 노력합시다.")

이러케 써놨네! 또 따른거르 보니 세~사!
(이렇게 써놓았구나! 또 다른 프랭카드를 보니 세상에!)

“비료포대는 평차아서 타고, 안질뱅이는 강릉에서.”
("스키를 타는 경기는 평창에서 하고, 빙상경기는 강릉에서."

뭐이 내말이 틀랬쏘?
(왜! 내말이 틀렸습니까?)

그거르 보자마자 내거 이럴때가 아니다하미 쓰리빠르
(그것을 보자마자 내가 이럴때가 아니다하며 슬리퍼를)

손에 쪼들고 굿당으로 막내 달랬싸. 뛰미, 나르미, 내~기미
(손에 들고 단오장 굿당으로 뛰어갔지 ! 뛰면서 ,막 날으면서 ,땅으로 기면서)

오금팽이 까지미 맨발로 뛰는기 여북했겠쏘. 다~구구가 있지!
(무릎이 까지도록 맨발로 뛰는 것이 오죽하였겠습니까? 다 생각이 있지!)

글쎄 작년때는 굿다아 와서 제발 버덩이고 산등세이고
(글쎄 작년에는 단오장 굿당에 와서 제발 벌판이고 산허리고

산에 불이 나지말고, 하늘에서 물으 줄라믄
(산불이 나지 말고 하늘에서 물을 줄라면)

먹고 살만큼만 달라고 먹고 자고 사날으 빌었드니
(먹고 살만큼만 달라고 먹고 자고 삼사일 빌었더니)

올해는 뭐이 멀쩡하잖가!
(올해는 큰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지 않습니까?)

굿다아 사람이 백지알인기 쾡세르치미 대가리더는
(굿당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데 꽹가리를 치며 머리에다는)

올림픽 끈으 마커 동그맷는데 이번 굿이 2014동계올림픽
(올림픽 유치띠를 모두 둘렀는데 이번굿이 2014 동계올림픽)

평창유치르 비는 굿이라네야! 나도 눈 씸끈 깜고 빌었잖쏘.
(평창 유치를 비는 굿이라 그러더라! 나도 눈을 지긋이 감고 빌었습니다.)

국사서낭신님 동계올림픽으 무때놓고 평차아서 하게
(대관령 국사서낭신님 동계올림픽을 무조건 평창에서 할수 있도록)

온 세~사 신이란 신은 마커 영깽이 깨우듯 깨워
(인류에 살고 있는 귀신이란 귀신은 모두 마음을 움직이게 하여)

표르 찍는 양반들이 어느 모탱이르 찍나 하미 눈으 감을쩌,
(투표를 하는 위원들이 어느곳을 선택하나 하면서 눈을 감고 생각할때)

평차아 눈으 내 뿐린거 하미, 질가 해든나, 지지바,
(평창 실사시에 함박눈이 오던 것하며 길가에 환영객으로 어린아이, 여자)

장재이, 낫살으먹은거 까지 백지알인거르 놀램절에
(남자, 노인들까지 성황을 이룬것을 문득 )

생각하고 이러~ 경치 좋은 강능으 떠올리미 대뜨바 평창으
(생각하고 이렇게 경치가 좋은 문향 강릉을 떠올리면서 바로 평창을)

꾹눌르게해 주~야.
(선택하게 하여 주십시오.)

이러~빌고 여~사투리 대회장으로 오더보니 온~개바다
(이렇게 빌고 여기 사투리 대회장으로 오다가 보니 온 벌판에)

푸장으쳐논기 고기등거리르 진~꼬쟁이더 찡고서 시느메
(천막을 쳐놓았는데 돼지바베큐를 긴 꼬챙이에다 끼워서 천천히)

까실구미 이기 한사라 2만원이라네!
(익히며 태우며 이것이 한 접시에 2만원이라 그러더라!)

뭐이 벼룩이 만큼주는기 돈이 맥이음싸!
(참 조금밖에 안주는데 돈이 쓸때가 없구나!)

거~들어 앉즌 느므 종재들이 진땡이르 먹으미 짠지를싸서
(거기 들어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막걸리를 먹으며 김치를 싸서)

주댕이더 쪼느미 아가리질으 하느라고 뭐이 일구지 난설이야!
(입에다가 집어넣으며 얼마나 떠드는지 정신이 없더라!)

우떤데는 이불으 떠레미르하는기 이건뭐이 거져야!
(어떤 곳은 이불을 떨이로 파는데 이것이 공짜나 다름 없더라!)

내거 볼땐 보해가 괜찮은 것 같은데 나이롱이 마이 썩겠나!
(내가 볼땐 천이 괜찮은거 같은데 나이롱이 많이 섞였나!)

그러생각하미 오는데 방송으 을매나 해대는지 귀가 때구워 죽겠싸!
(이렇게 생각하며 오는데 방송을 얼마나 시끄럽게 하는지 귀가 따가워 죽겠다)

해든나르 잃어쳐먹고 무때놓고 내노라하미, 안덜으찾는놈
(어린아이를 잃어 먹고 무조건 찾아내놓으라고도 하고,마누라를 찾는 놈)

신비르 찾는 종재하미 기구가관이야 얼씬얼씬하다가 여~르
(신부를 찾는 사람하며 가관이더라, 왔다갔다 하다가 여기를)

잘몰라 뭉쉐이르파는 할머이한테 사투리 대회장으로 갈라믄
(잘 몰라 백설기를 파는 할머니한테 사투리 대회장으로 갈라면)

어느 모탱이로 가야되우~이러 물어보니 그 느므 할머이가
(어느곳으로 가야됩니까~이렇게 물어보니 그 할머니가)

뭐이라 그래나하믄 “질도 모르고 여~왔쏘” 이레는기야
(무엇이라 하나하면 "길도 모르고 여기왔냐?" 이렇게 말하는 것이야)

우떠 그 지랄할수 있겠나! 나한테 왜 개살으 부리고 그래나야!
(어떻게 그렇게 말할수 있겠나! 나에게 왜 심술부리고 그러지!)

우떠됐든 거더쳐 거더쳐 물으미 그적세 여~까지 오게 됐잔쏘.
(어떻게 되었든 물어물어 그제야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유 심드라. 굿다아 갔다 여~오는 애기는 그만하고 이제
(아이고 힘들어라 굿당에 갔다 여기까지 오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끝탱이로 심판으보는 선상님들 한테 부택으 좀합시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님들에게 부탁을 좀 합시다.)

내거 째배기르 달라는건 아니고 나르 제발 100점으 좀 주~야.
(내가 무작정 점수를 많이 달라는 것은 아니고 나를 제발 만점을 좀 주십시오)

난 집에 서방이 자빠져 잘 때 때꺼리도 않해놓고
(나는 집에 신랑이 잠을 잘때 아침 밥도 않해놓고)

가망뎅이 나와서 집에 빈탕으로 가믄 빼도 못추레요.
(몰래 나와서 집에 빈손으로 돌아가면 맞아죽습니다.)

나르좀 살레주슈~
(나를 좀 살려 주십시오)

내거 굿다아서 올림픽 때문에 을매나 빌미 용으쓴줄 아슈?
(내가 굿당에서 동계올림픽 때문에 얼마나 빌며 힘을 많이 쓴지 아십니까?)

나르좀 봐 주~야~
(나를 좀 봐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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