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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눈 덮인 관악산 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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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04기 이치호
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04-03-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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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내린 눈과 바람으로 겨울의 뺨을 때리고도 남을 날씨였다.
그래도 어제는(3월 7일, 매월 첫째주일은 산에 가는 날로 정했음) 재경 4기 동창회의 첫 산행을 하는 날. 어쩌면 때아닌 춘설이 산행의 맛을 더해 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약속장소엘 갔다.
이번부터 산행에는 부부동반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지만, 첫 날이고 또 이런저런 이유로 동행이 어려운 것 같아 우리 끼리만 하기로 했다. 또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동기들에게 연락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동참을 약속한 사람은 모두 9명. 이 중에 2명은 확실하지가 않아 마음 속으로는 제외하고 있었다.
10시 전후로 모인 사람은, 조규호, 김윤기, 김명수, 그리고 나. 4명이었다. 10시 30분까지 더 이상의 얼굴이나 전화가 없어 4명이 산행을 시작했다.
겨울을 쉰 다음의 첫 산행이기도 해서 협의하에 삼막산쪽으로 가기로 했다. 관악산이야 사철 등산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금년 첫 산행을 시작하는 팀들이 많아 북새통이었다.
춘설이 뒤덮인 관악산의 설경도 아름다웠지만, 발 밑에서 뽀드득대는 발자국 소리가 참 정겹게 들렸다. 얼마 오르지 않아서부터 김윤기가 힘들어 했지만 잘 따라와 줬다. 산마루에서의 막걸리 한잔으로 더운 가슴을 쓸어내리는 맛이 또한 산행의 별미인 것을 산을 오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간식으로 준비한 덕과 곶감과 커피로 휴식을 취하면서 하산을 한 시각은 2시 30분. 4시간 동안 참 오랜만에 눈과 나무와 푸른 하늘과 바람과 함께 했다. 거기에 맑은 공기가 막힌 가슴을 시원케 했다.
그대로 갈 수응 없는 일. 낚지집에서 얼큰한 낚지볶음과 감자탕에 소주 한 잔의 뒷풀이까지 마치고, 김명수가 노래방 가자는 떼(?)를 간신히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첫 산행이라는 의미에 마음을 뒀지만, 때아닌 춘설로 참 좋은 산행의 기억을 담았다. 그리고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제대로의 산행을 약속하면서.......


*방하집 : 전날 나에게 집안 6촌동생의 결혼으로 강릉엘 가야 한다고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왔다.
*이상락 : 전날 조규호에게 전화로 "내일 날씨가 춥데! 그래서 나 안갈래." 하고 불참의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김병균 : 산행에 제일 먼저 좋다고 하고 약속도 철석같이 했는데, 일언반구도 없이 불참했다. 궁금한 것은 남들과 약속을 하고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이 지키지 않는 배짱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걸까? 내일 모레면 60인데......
*최상용 : 역시 김병균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 입으로 한 말은 책임을져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 한 통화로 모두가 이해를 하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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