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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산에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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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기 최인영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07-03-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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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가라." --루소--

산길을 조용히 걷다보면 영혼이 맑아진다. 산에서 만난 사람은 모두가 친절하고 다정하다. 산에서 싸우거나 시비를 붙는일은 거의 없다. 처음 만난 사람하고도 친근감있는 인사가 절로 나온다. "수고 하십니다. 또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인은 자고로 과음과 폭주를 많이 하는데 도대체 이세상에 폭탄주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 그것도 그 독하고 비싼 양주를 컵에 부어서 "원샷"을 부른다. 그렇게 몸을 학대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괜찮은 방법중 하나가 등산일 것이다.

산에 오르시 시작하면 서서히 몸이 달구어지면서 등에서부터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마에도 땀이 비오듯흐르고 숨이 가빠진다. 헐떡거리는 그 순간을 나는 좋아한다. 지난 몇 일 동안 사회 생활에 찌든 스트레스와 번민, 갈등과 욕심을 땀으로 분출하는것이다. 머리 속은 깨끗하게 정리되고, 영혼도 맑아진 느낌이 든다.

등산을 하다보면 자신의 체력에 대한 단점을 알게되고, 반성과 희망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좀 더 겸손해 지기도 한다.

저 멀리, 저 높은 곳을 향해서 한발 한발 오르니 결국 목표에 도달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를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정상에서 목도 축이고, 등줄기에 흐르는 땀도 식히며, 저 멀리 운무사이에 놓여있는 산천을 조망한다. 땀 흘린자에게만 이 휴식이 더욱 달콤해진다. 산은 나의 스승이다. 그래서 나는 산을 좋아하게 되고 다시 찿게 된다. 오늘도 땀흘려 정상을 정복하고, 몸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한껏 날리면서 소리 높여 힘껏 불러본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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