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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기 남기현
댓글 0건 조회 373회 작성일 07-03-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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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가족이 셋이다.
나와 평생 같이 살아 온 마누라 외에

금년에 12살 난 놈 하나를 데리고 산다.


이 놈을 울산(현대자동차)에서 출생(출고)하자마자

우리 집으로 데려다가 입양 해 놓았는데

한 가족이 된 후에 12년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착하고 성실해서 어릴 때부터 내가 많이 부려먹었다



그런데 요즘 이놈이 자주 병이 나서 걱정이다

치료비가 만만치 않게 들고

치료를 안 해주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예측 불허다.

우리 주민등록에도 올려 놨으니

이사 갈 때 귀찮다고 버리고 가면

경찰서에서 무단 유기죄로 부를것이다.



어제는 나하고 이놈하고 병원엘 다녀왔다.

갔던 병원은 각각 다르지만 의사의 진단은

둘 다 같은 병명이다. 노환이란다.

겨우 12살 된 놈이 노환이라니

이놈보다 60년을 더 살은 이 늙은이는 어쩌란 말이냐

그래도 同病相憐이라고 같은 병을 앓는

이 놈을 측은이 여길 수밖에 없다



어제치료비는 나보다 이놈이 50배도 더 넘게 들었다

나는 진료비 푸러스 약값 2천7백원, 그놈은 15만원

이놈을 끝까지 데리고 살아야할지 말지 고민중이다

폐차장으로 보낼가 말가 .............


********* 어느까페에서 슬적 옮겨놓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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