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고한마당

강릉고등학교 총동문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재경산악회

자유게시판 150차 무의도 섬산행 후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정화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18-05-14 11:31

본문

150차 무의도 섬산행 후기.
이제 곧 다리가 놓이면 또 하나의 배편이 사라지겠죠. 그 추억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무의도행 배에 오릅니다. 무의도행 배는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타자 마자 내립니다. ㅎㅎ
무의도의 국사봉과 호룡곡산은 250미터가 채 안됩니다. 그 얕은 봉우리마저도 구름에게 내 준 그런 날씨였고, 기압의 무게는 숲의 향기와 기운을 한껏 누르고 있었습니다. 그 묵직한 숲의 기운을 한껏 받은 우리는 비를 뚫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당산나무를 지나 조그마한 봉우리를 넘어 또 산을 오릅니다. 작은 섬이다 보니 이 숲과 저 숲은 도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도로를 가로지르면 산 길을 가다보니 우중산행이 마치 우중산책으로 바뀌는 기분입니다.
우리에게 헬기장은 항상 위기입니다. 그 평평하고 넓은 공간은 우중음주의 유혹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타프를 치고 자리를 잡습니다. 세개의 타프를 연결한 공간은 제법 아늑합니다. 막걸리가 돌고 커피주가 돌고, 잣술이 또 한바퀴를 돕니다. 바람이 한 번 불어주면 타프에 모인 빗물이 하늘로 날아갑니다. 타프를 타고 쏟아지는 빗물은 유독 용천형에게 흘러내립니다.
술도 마시고 비도 맞으니 제법 춥습니다. 타프에 고인 빗물을 뒤집어 쓴 용천형은 더욱 추워합니다. 결국 국사봉을 700미터 남겨두고 선착장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그렇게 150차 산행은 우중산책으로 마무리 합니다.
뒤쳐진 5인만이 국사봉을 찍고 내려오는 우중산행을 했다고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창원형의 솔밭조개구이에서 푸짐하게 가졌답니다. 이번에도 38기 후배님들이 세 분 참석하셨습니다. 우리 산악회의 평균연령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ㅎㅎㅎ

06기 김인황
08기 김성기
16기 박길환
19기 한신 송영선 진주완 남우준
20기 김홍기 정의완 박용천 이기명 (김영랑 김주리 김동욱)
25기 최정화 조승우
27기 황길수 정승일 강승우
28기 최종민
35기 임현택
38기 김태기 이종원 조국현
총 24명의 회원님들이 참여하셨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