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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정 : 2009년 4월 12일(토) 09:30 ~ 15:00

* 코 스
관악산 서울대입구 만남의 광장 ~ 제1 국기봉 ~ 칼바위 ~
장군봉 ~ 삼성산 국기봉 ~ 무너미고개 ~ 제4광장 ~ 벚꽃터널 ~
만남의 광장(원점 회귀) ~ 토담집(뒷풀이)

* 참석자
2회 선길영,4회 조규호, 이치호, 6회 김인황,김태범, 우장근
8회 김태용, 김성기, 13회 김시인, 19회 한신, 임명규
20회 민영진, 이기명, 손양락, 22회 조인호 등 15명
(8기 김성기 선배는 민망한 쫄쫄이 바지와 피구왕 통키모자를 쓰고
MTB 자전거를 끌고 나타나 산행 중에는 한강변을 헤매다가
뒤풀이에 다시 나타나 2차까지 하고 가셨음)

* 산행 후기

서울대앞 만남의 광장은 공사중인데다가 관악산공원의 벚꽃과 개나리를
보려는 상춘객, 등산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늘 그렇듯이 9시반 집결시간이 10시가 되어서야 다 모였.다.
8기 김성기선배님은 일단 자전거 타고 결혼식장도 갔다가 이리저리 놀다가
오겠다고 가셨고 나머지 14명은 만남의 광장 뒤편으로 비교적 사람이 적은
삼성산 뒷길로 접어들었다.

예년에 비해 다소 더운 초여름 날씨였고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 먼지가
다소 날리는 길이었지만, 개나리와 진달래, 왕벚꽃 구경에 등산하기에
그지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어차피 오늘 산행은 여유가 많은 코스로 잡았기에 느릿느릿, 쉬엄쉬엄
막걸리도 마시고 아이스케키도 사먹고 가다가 삼성산 국기봉 아래에서
가방을 풀었다. 그 와중에 김시인선배님은 시적인 언변으로 어느 새
옆에 자리잡은 아줌마들 틈에 껴 앉아 음식을 얻어들고 있었다.
역시 여자와 잘 트는 방법은 얼굴이나 허우대가 아니라 화려한 언변으로
일단 들이대는 것이라고 8기선배님과 얘기를 나누었다. ㅋㅋ

우리에게 늘 익숙한 회장님의 계란 한판과 조규호선배님의 주먹밥, 그외
통닭발, 족발 등과 장수막걸리, 얼린 막걸리, 깜장콘 막걸리, 매실주,
소주 등등 다양한 주종이 어우러져 등산을 통해 가볍게 한 몸을 다시
무겁게 만들고 하산을 시작했다.

광장에 다시 돌아와 보니 김성기선배님이 아침 그 모습 그대로 서 있었다.
역시 피구왕 통키모자가 인상적이었다.
일이 있어 20기 양락후배만 먼저 가고 14명이 인근 식당으로 옮겨서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으로 뒷풀이를 가졌다.

모두 마무리하고 헤어지려니 8기 선배님 두 분이 강릉초등학교 출신과
주문진 나리까 출신이 한잔 더 맞대결을 펼치자 하여 자리를 옮겨
사케집에서 6명이 한잔 더 했다. (참고로 강릉초 55회, 66회, 67회가
있었고 범주문진 출신이 3명 있었는데 주문진출신 선배께서 쏘셨다)

자전거도 음주단속 한다던데 김성기선배님은 무사히 짭새에게 안 걸리고
몸 성히 잘 들어가셨는지 쪼끔 걱정했다.


* 총 수입 : 14만원(먼저 간 양락이 제외)
지출(뒷풀이 비용) 13만원 -- 1만원 남겼음(적립)

* 다음 5월 산행은 전철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소요산으로 할 예정이다.
정말 기가 막힌 곳이니 전철 한량을 우리 동문이 꽉 채울 정도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