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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강릉고 산악회(초당산악회)와의 첫 인연>


다음 주말엔 어디로 산길을 잡을까
관심을 이어가다가 우연찮게 눈길이 머문 곳

고교 동창회 홈페이지의 재경 산악회 103차 산행안내다.

근년에 오면서 여러 친구들과 몇 차례 산행을 한 이후,
이제는 다들 골프보다도 산에 더 톡톡한 재미를 붙이고 있다.
굳이 산이 아니라도 좋다 좋은 둘레길도 많아졌으니 산 주변 산책길도 좋다

그러다보니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는 친구들은
주말이 되기 전에 어디 갈만한 좋은 곳이 없냐고 물어오곤 한다.

사패산賜牌山

그리 힘들지 않은 산이라 생각되어
친구들에게 소개를 했지만, 모두 시간인연이 닿질 않는다.

몇번 올라 본 곳이지만, 심심하던 차에 혼자 발걸음을 냈다.
재경강릉고산악회, 초당산악회와의 첫 인연을 맺는 걸음이다.

기대대로 고향 사람들이니 좋고, 게다가
동창 선후배님들이니 좋고,, 산님들이니 더욱 좋다
또 반갑게도 인척되는 아저씨(1기 최규섭 선배님)도 만났다.

1기~25기까지 세대차도 날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산과 함께 하는 시공간엔 아무런 걸림이 없기 때문이리다

선조가 시집 간 딸을 위해 사위에게 마패를 내린 산, 사패산賜牌山이다.
임금이 마패를 하사할만 한 산이니 만큼,, 도봉산 자락 끝에 오롯한 암봉으로 멋지게 솟아있다.

쉬엄쉬엄 편한 걸음 오른 그 곳 정상 암반 그늘에 자리를 편다.
암봉 정상에서 축배를 들며 나눈 훈훈한 정감,, 산을 모르는 사람은 맛 볼 수 없는 행복이다

특히 조기호 선배님이 정상 반상에 즉석에서 바로 무쳐서 돌린 오징어무침은 가히 감동이었다

내림 길 끝에서 만난 서각전의 작품들
사패산 한나절 걸음 마무리에도 괜찮았던 것같다

고향 동창 선후배 산님들과 함께 한 시간 좋은 첫 인연으로 기억해 둔다.

함께한 선후배님들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日日是好日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

9기 권순기_()_


<초당산악회, 103차 사패산 길>-일련 사진은 등록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