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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越南) 여행기4

작성자 백충기

등록일 2021.04.15

조회 2,663

추천 34

월남전의 악몽 베트남(Viet Nam)<4>

 

◆ 중부 베트남(M. Viet Nam)

 

◐ 중부 베트남의 볼거리들

2011년 절친 세 명과 2차 베트남 여행을 했는데 다낭(Da Nang), 호이안(Hội An:會安) 등을 둘러보는 베트남 중부여행이었다. 우리들이 사흘간 묵었던 호이안의 팜 가든 리조트(Palm Garden Resort)는 월남전 때 미군들이 쓰던 시설을 개조하여 만들었다는데 쾌적한 시설은 물론 아름다운 정원, 수영장 등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리조트 뒷문을 나서면 곧바로 확 트인 남지나해(南支那海)이다.

리조트 내에도 식당이 있었지만 우리는 리조트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했는데 식당 주인도 매우 친절하고 식당 써빙을 하는 아가씨가 매우 쾌활하고 우리에게 호감을 보여 식사 때마다 웃음꽃을 피우곤 했다. 한국을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아가씨로 전쟁의 기억은 없는지 한국 팬이다. 철없는 것... 내 친구들 중에 몇 명이 월남전에 참전했었는데 무고한 사람들도 많이..... 몹쓸 짓도...

남북 월남의 경계부근인 중부월남의 다낭(Da Nang)은 인구 150만 정도의 대도시이고 여기서 북쪽으로 2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베트남 왕조의 마지막 수도였다는 고대도시 후에(Hue)가 있다.

후에의 옛 이름이 딴 호아(Than Hoa)인데 ‘평화의 도시’라는 뜻이라고 하며, 월남전 당시 다낭과 함께 최대의 격전지였던 곳으로 대부분 황폐화 되었다고 한다. 1990년대 들어 복구를 하고 관광지로 개발하여 199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후에의 인구는 약 35만 명 정도이다. 다낭에서 다시 남쪽으로 40분 거리에 고대 도시 호이안(H0i An)이 있다.

 

◐ 세계문화유산 호이안의 올드 마켓(Old Market)

다낭 남쪽 30km 지점에 있는 옛 도시 호이안은 인구 35만의 자그마한 도시지만 일찍부터 외국 무역상들이 드나들던 국제 항구도시였다고 한다. 곳곳에서 옛 무역상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도시인데 마을의 외국인 중에서 일본 무역상들이 제일먼저 집단으로 들어와 한때 천 명 이상의 일본인들이 거주했다하며, 일본인들이 건축한 일본교도 있다.

그 이후 중국 화상(華商)들이 집단으로 이주해 왔다는데 곳곳에서 중국풍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나중에는 유럽의 포르투갈, 프랑스 상인들도 많이 들어왔고 프랑스 식민시절도 겪었는데 그래서인지 길거리에 백인들이 보여 물어보면 대부분 프랑스인들이다.

이곳 베트남의 가옥들은 모양은 단순하지만 지붕이나 외부 치장이 화려한 것이 특이하다. 지붕위에 용(龍) 장식물을 설치하는가 하면 기둥들도 요란스럽게 치장을 한다. 저녁에 길거리를 거니는 야경투어도 재미있는데 중국식 형형색색의 등(燈)도 많지만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집들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호이안 중심부를 흐르는 자그마한 강이 있는데 투본강(Thu Bon River)이라고 한다.

종일 올드타운(Old Town) 언저리를 어슬렁거리며 구경을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자그마한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며 주인에게 마사지를 받는 곳이 없냐고 물었더니 소개를 해 주겠다며 전화기를 들고 어딘가로 전화를 한다. 가격을 흥정했는데 전신마사지가 1인당 10달러라고... 매우 싼 가격이라 식사가 끝난 후 식당주인을 따라 갔는데 베트남 전통가옥이다. 일행 넷이 들어가니 서둘러 널찍한 방에 담요를 깔고...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까지 아주머니들 넷이 들어오는데 한 눈에 봐도 전문 마사지꾼들이 아니다. 암튼지 싸니까... 우선 담요위에 엎드렸는데 꼴을 보니 40대 아줌마 한 사람은 마사지를 좀 해 본 모양이고 나머지는 모두 초보들로 친척들인 모양이다. ㅎㅎ 슬쩍 곁눈질로 보니 지네들끼리 이렇게 눌러라, 이렇게 문질러라... 눈치 짓들을 한다. 마사지인지, 간지럽히는 것인지 지네들끼리도 쿡쿡거리며 암튼 한 시간을 채운다. 우리도 모르는 체 내버려두고 짧은 영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끝나고 난 후 팁을 1불씩 주었더니 입이 함지박만... 담배를 피우려고 꺼내니 한 개비만 달라고 한다. 주었더니 얼른 주머니에... 남편 갖다 주려는 것이겠지...

마사지를 끝내고 나와 보니 마침 강기슭에 보트가 있기에 주인을 불러 물어보니 서둘러 뱃사공을 불러 온다. 강을 건너는데 1인당 1불... 삐거덕거리는 보트를 타고 투본강을 건넜는데 그것도 즐거운 추억이었다. 돌아오면서 우리끼리 주고받은 말... 그 동네 아줌마들 오늘 횡재했다고 좋아했을 거야... 그냥 주물럭거리고 11불을 벌었으니... ㅎㅎ


<사진>

(1)호이안 올드 마켓의 오래된 가게 (2)호이안의 명물 일본교(日本橋)

(3)옛날 화상(華商)들의 본거지였던 건물  (4)예쁜 베트남 전통집 

(5)호이안을 감싸고 흐르는 투본강 (6)호이안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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