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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Indonesia) 여행 1

작성자 백충기

등록일 2021.04.05

조회 88

추천 7

남태평양의 섬나라 인도네시아(Indonesia)


◆ 인도네시아 개관(槪觀)

인도네시아는 면적이 190만 ㎢로 우리나라 남한면적의 약 20배로 매우 큰 나라이며, 약 1만 3천 7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인구는 약 2억 7천만 명이며 수도는 자카르타(Jakarta)이고 1인당 국민소득은 미화 약 3.500달러 정도로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고 하겠다.

인도네시아는 300개 이상의 종족, 250여 종의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질집단이 공존한다고 한다. 이슬람을 믿는 해안지방의 종족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여타 소수민족들도 많은데 중국 본토에서 건너와 수대 째 살고 있는 중국인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언어는 인도네시아어로 통일하고 있다. 종교는 이슬람 신봉자가 88%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국교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 활동은 자유롭다. 이슬람이 전파되기 전, 이 지역은 불교와 힌두교를 국교로 하는 나라들이 지배하였기 때문에 불교사원, 힌두교사원 유적이 많은데 비교적 잘 보존되어있어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지형(地形)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 있는데 동서로 약 4.100km, 남북으로 1.600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 수마트라(Sumatra), 자바(Jawa/Java), 발리(Bali), 롬보크(Lombok), 숨바와(Sumbawa), 플로레스(Flores), 티모르(Tomor) 등 섬들이 늘어서 있고 북쪽으로는 칼리만탄(Kalimantan/Borneo), 술라웨시(Sulawesi/Celebes), 몰루카 제도(Moluccas諸島/Maluku)가 있으며 거대한 뉴기니(New Guinea) 섬도 서쪽 절반은 인도네시아 영토로 이리안자야(Irian Jaya)라고 부른다.

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 환태평양(環太平洋) 불의 고리에 위치한 까닭에 220여 개의 활화산이 지금도 활동 중이며, 지난 2018년 12월 발생한 순다해협 대지진과 쓰나미(海溢)로 사망 281명, 부상 1.000여 명... 일 년에 십여 차례 화산과 지진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 기후(氣候)와 동식물 분포

대부분 섬들이 적도에 걸쳐있어서 고온다습(高溫多濕)한 열대성 기후를 보이며 일 년 내내 비가 많이 내리고 벼농사를 짓는 집단이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한다고 한다.

동식물도 다양한 분포를 보이는데 특히 앵무새, 극락조 등 수많은 종류의 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다.

 

◆ 인도네시아 약사(略史)

기원전 1.000년,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자바원인)가 거주하기 시작한 이곳 섬들은 수많은 작은 왕국들이 난립하여 있었다고 한다. 13세기 이슬람의 전파, 14세기 포르투갈 인들의 상륙, 뒤이어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식민지를 쟁탈하는 싸움터가 되고 말았다.

1942년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일본에 점령당하여 3년 간 식민지가 되는 등 곡절을 겪다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수카르노(Sukarno)가 정권을 잡지만 네덜란드 연방에 묶인 채 반쪽의 독립을 이룬다. 그 이후 수하르토(Suharto)를 거쳐 현재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가 제7대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80년대 중반까지 아시아권에서는 제법 잘사는 나라로 꼽혔다.

1955년에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개최한 반둥회의(Bandung Conference/ Asian-African Conference)는 서구 열강들의 횡포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한 ‘개발도상 국가’들의 회의로 아시아 아프리카 29개국이 참가한 대규모 회의였다. 당시 이승만정권의 우리나라는 한국전쟁(6.25)이 끝난 직후라 참가조차 어려운 여건이었다. 1985년에는 반둥회의 30주년을 기념하여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회의를 개최하였는데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83개국 및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도 참석하여 새 반둥선언(New Bandung Declaration)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 2015년에는 60주년 기념회의가 다시 반둥에서 개최되었는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자카르타에는 반둥회의 기념박물관도 있다.

 

1. 수도(首都) 자카르타(Jakarta)

인도네시아의 수도(首都) 자카르타(Jakarta)는 자바(Jawa)섬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인데 2018년에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었던 도시이다. 자카르타는 인구 1.100만 명 정도로 인도네시아 최대의 도시이며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데 인근의 위성도시까지 합치면 인구가 2.100여 만 명이라고 한다. 기후는 열대우림으로 연중 많은 강수량과 높은 습도를 나타내며, 도심에는 옛 포르투갈 식민시대의 건축물도 많이 남아있다.

 

<1> 자카르타 시내 관광

시내의 관광꺼리로는 메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회교사원(Masjid Istiqlal), 문화예술의 전당(TM/Taman Ismail Marzuki), 순다 켈라파항(Sunda Kelapa Habour), 쇼핑거리(Block M), 보고르 식물원(Bogor Botanical Garden) 등이 있다. 자카르타 시 중앙부분에 있는 메르데카(Merdeka) 광장은 엄청난 넓이를 자랑하는데 그 가운데 독립기념탑(Monas National Monument)이 우뚝 솟아있다.

이 광장 둘레로 대통령궁, 정부청사 각국대사관 등이 모여 있고 또 엄청난 크기의 이슬람 사원(Masjid Istiqlal)과 가톨릭 성당(Gereja Katedral Jakarta/성모승천 대성당)이 마주보고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제일먼저 독립기념탑(Monas)을 보러 갔는데 탑과 동떨어진 한쪽 구석에 사람들이 모여서 있고 경비원이 사람들 줄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까이 가 봤더니 신기하게도 입구(입장권 매표소)가 지하에 있는데 입장하려는 사람이 많으니 이곳 지상에서 기다리다가 입구의 상태를 확인하고 한 무리씩 지하로 내려 보낸다. 입장권 매표소에서는 첨탑의 꼭대기 전망대까지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탈 사람은 추가로 돈을 내야한다.

우리는 전망대는 오르지 않기로 하고 지하 통로를 따라 한참 걸으니 탑 아래의 넓은 원형 방에 도착하게 되는데 벽면은 빙 돌아가며 연대별로 인도네시아 역사를 그림과 조형물로 설치하고 자국어와 영어로 설명을 붙여놓았다. 이 독립기념탑은 인도네시아의 자랑이자 랜드마크(Landmark)로 높이가 137m, 맨 꼭대기 독립의 상징인 금으로 도금된 횃불은 금의 무게만 35kg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금시세로 약 16억 원 어치라고....

 

<2> 이슬람 모스크(Masjid Istiqlal)

독립기념탑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거대한 하얀색 돔(Dome)의 이슬람모스크(Masjid Istiqlal)가 있다.

동양에서 제일 크고 세계에서 세 번째 크기를 자랑한다는 이 이슬람사원은 1978년 건립되었다니 역사가 40년 남짓이다. 이스티클랄(Istiqlal)은 아랍어로 ‘독립’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를 괴롭혔던 네덜란드, 영국, 일본의 300년이 넘는 지긋지긋한 식민통치는 태평양전쟁 종식으로 끝나게 되고 1945년 인도네시아는 독립을 성취한다. 그런데 독립 후 30여 년이 지난 후 이슬람 모스크를 건립하면서 독립이라는 명칭을 붙이다니...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을 국교(國敎)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88%가 이슬람을 믿으니 크고 웅장하게 지은 모양이다. 그렇지만 훨씬 먼저 지어져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톨릭 성당 길 하나 건너 바로 코앞에 엄청난 규모의 이슬람 사원을 세우다니... 그 의도는 무엇일까?

 

◐ 늙은 마귀영감

사원을 향해 걸어가는데 느닷없이 비쩍 마른, 이빨도 없는 늙은이가 오물거리는 입으로 몇 마디 한국말을 하며 따라온다. ‘안녕하세요? 김대준(김대중), 김종(정)은....’ 처음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몇 마디 대꾸를 했더니 계속 따라오더니 가이드인양 사원 입구에 신발 맡기는 사람들과 히히덕거리며 우리들 신발 넣는 시커먼 비닐봉지 값을 받아간다. 신발을 맡기고 따라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눈치 빠른 우리의 리더(Captain Kim)는 돌아가는 낌새가 심상찮음을 눈치 채고 이제 우리끼리 다닐 터이니 그만 가시라고... 이 영감탱이 소리를 꽥 지르며 화를 낸다. 재수 없이 이상한 놈한테 걸린 것이다. 이 늙은 마귀를 떼어내느라 한 시간 정도나 허비한 후 무사히 뿌리치고 모스크 관광은 포기하고 길 건너 성당으로 향했다.

 

<3> 자카르타 대성당

자카르타 가톨릭 대성당은 아름다운 60m 높이의 상아색 첨탑을 자랑하는데 두 첨탑은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의 상징이라고 한다. 신 고딕식으로 지어진 이 첨탑은 지진에 잘 견디도록 철강구조로 건축했다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건축물로 손꼽힌다고 한다. 이 성당은 1829년 11월 인도네시아 최초의 가톨릭 성당으로 문을 열었고 1859년 개축되었으나 1890년 지진으로 붕괴되어 지금의 건물은 1891년부터 1901년에 걸쳐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우리는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마침 미사 중이라 잠시 앉아서 지켜보다가 나왔는데 가톨릭 신자인 나는 헌금 5달러를 내고 우리 모두의 여행안전을 기원했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자카르타에서의 점심식사는 먹을 만했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종업원 무슬림 아가씨의 미소가 예쁘다.


<사진>

(1)인도네시아 전도(全圖) (2)인도네시아 국기(國旗) (3)국장(國章: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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