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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성당 치마요(Chimayo)

작성자 백충기

등록일 2019.09.10

조회 141

추천 16

기적의 성당 치마요(Chimayo)


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Albuquerque)에서 북쪽으로 2시간 쯤 달리면 뉴멕시코의 주도() 산타페(Santa Fe)가 있다. 여기서 다시 북쪽으로 1시간 쯤 가면 치유의 기적을 낳는 성스러운 (Holy Dirt)성수(Holy Water)가 있는 인디언 어도비(Adobe:진흙집) 형식의 20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요(Chimayo)성당이 있다. 이 아름답고 아담한 성당의 제단 옆 작은 방에는 방 가운데 작은 구덩이가 있는데 이곳에 있는 붉은 흙은 몸의 아픈 부분에 바르고 문지르면 깨끗이 치유되는 기적의 흙으로 알려졌다.

1813
년 성주간의 성 금요일, 프란치스코 수도회 아비타(Don Bernardo Abeyta) 수사는 이곳 타크루(Santa Cruz) 강가의 언덕에서 신성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한다. 그는 즉시 달려가 그곳을 파 보았더니 예수의 십자가상이 나왔는데 그는 에스키플라스의 주님(Our Lord of Esquipulas)’이라고 명명하였다. *에스키플라스(Esquipulas): 과테말라에 있는 검은 예수상을 모신 성당


그 후 알바레즈(Fr. Sebastian Alvarez)라는 이 지역의 신부님이 이 십자가상을 인근의 작은 도시 산타크루즈(Santa Cruz)로 모셔갔는데 세 번씩이나 감쪽같이 사라져서 처음 파냈던 흙구덩이 속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 이후 사람들은 에스키플라스 주님(El Señor de Esquipulas)께서는 이곳 치마요(Chimayo)머물러 계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고 그 곳에 자그마한 임시 예배소를 지어 그 십자가상을 모셨다. 이 신기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이 모여와서 그 흙구덩이의 흙을 만졌더니 모든 병이 낫기적이 일어났고, 1816년 이곳에 예배당을 짓고 예수님을 모셔 현재의 치마요 성당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 치미요 성당의 흙과 성수를 바르거나 마신 후 장님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 걸어가는 기적이 일어났고, 그밖에도 여러 가지 치유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증언이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매년 부활절 전 성금요일(Good Friday)이 되면 약 5만 명의 순례자들이 산타페로부터 도보로 걸어서 온다고 한다. 이곳의 거룩한 흙(Holy Dirt)이 치유의 기적이 있다는 것이 알려후 수많은 사람들이 흙을 파가서 구덩이가 커져 성당 건물이 위험해지자 구덩이를 메우고 시멘트로 덮은 후 가운데 작은 구멍을 만들고 그곳에 흙을 가져다 놓아 작은 봉지에 담아가게 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성당 아래 쪽 별도의 건물에는 치유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사진이 기다란 방안의 벽면에 가득 들어차 있으며, 방 한쪽에는 치유의 은총을 받은 후 짚고 왔던 목발과 지팡이를 놓고 가수북하게 쌓아놓은 곳도 있다. 또 성당 구석구석의 조형물이나 나무, 심지어 개울건너 나뭇가지까지 주렁주렁 겹겹이 걸어놓은 묵주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은데, 이곳으로 순례를 왔던 가톨릭 순례자들이 걸어놓고 간 묵주들이다. 이곳은 현재 기도와 감사, 영적 치유의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성당 뒤뜰에는 만삭의 성모님, 성당 벽면에는 푸른 망토의 과달루페 성모님을 모셔 놓았고, 밖에도 성인들과 수사님들의 동상은 물론 소박한 인디오들의 동상들도 많이 눈에 띈다. 1929년까지 개인 소유의 예배당이었던 이 성당은 몇몇 자선가들이 힘을 모아 구입해서 산타페 대주교구에 헌납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미국 최고의 가톨릭 성지다.>

2018
36, 집사람과 둘이 미국 댈러스(딸 집)에서 앨버커키까지 비행기로, 앨버커키에서 승용차를 렌트하여 산타페를 지나 치마요 성당까지의 긴 여정 끝에 기적의 흙(Holy Dirt)과 성(Holy Water)를 받아 모셔왔다.<기적의 흙, 성수는 모두 무료인데 다만 약간의 헌금을 자발적으로 낸다.> 


*순례 에피소드
비행기에서 내려 예약한 호텔에 짐을 풀고 미리 예약해 둔 렌트카를 가지러 갔더니 담당자인 백인 남자는 국제면허증과 함께 한국의 운전면허증도 내놓으라고 한다.
국제면허증만 가져오고 국내 면허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 난감한 일이 벌어졌는데 한참 실랑이를 하는데 내 국제면허증을 들여다보더니 갑자기 자기가 한국을 다녀갔단다.
언제 다녀갔느냐고 물어보았더니 1988년에 다녀갔다기에 올림픽 보러 다녀갔느냐고 했더니 팀스피릿 련 참가를 위해서 다녀갔다고 하며 그때 22살이었다고 한다. 내가 반갑게 손을 내밀며 그럼 너는 지50이 넘었겠네?’ 했더니 금년 51살이라고 한다. 나는 71살이다. 집사람과 둘이 치마요 성당에 기적의 흙과 성수를 모시러 왔으니 잘 부탁한다.
이 백인 친구 활짝 웃으며 규정상 안 되는데 특별히 차를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보험을 들라고 하는데 살펴봤더니 의외로 비싸다. 보험 안한다고 했더니 차에 작은 흠집이라도 나면 모두 책임이라고 엄포다. 알았다. 그런데 내비(Navigation)를 장착해 줄 수 있냐고 하니 내비가 없다고 한다. 미국은 대부분 핸드폰 내비를 사용하니 차에 장착된 내비는 없는 모양이다.
보험도 들지 않고 내비도 없이 왕복
6시간의 도심과 시골길을 물어물어 가느라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러나 자비하신 성모님의 인도로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아멘) 


다음날 앨버커키 공항에서 보안검색에 물과 흙이 딱 걸리고 말았다.
 
치마요 성당에서 모시고 오는 성스러운 흙과 성수다.’ 그렇지만 검사를 해 봐야한다.’
흰 백지를 깔고 그 위에 흙과 물... 약품을 떨어뜨리고 검사를 하고....
검사를 마치고는 활짝 웃으며 안녕히 가시라고 한다. 지나가던 직원 한 사람은 아 치마요?’하며 웃는다.
모셔온 성수와 거룩한 흙은 한국으로 가지고 와서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누었는데 몇몇 분들은 치유의 기적을 체험했다고 알려왔다.
일반인들에게는 평범한 흙과 물이겠지만 신심 깊은 우리 가톨릭 교우들에게는 하느님이 주신 기적의 약이니 낫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사진설명>
(1)치마요 성당 안내판 (2)입구 진흙 아치문 (3)기적의 흙 (4)성당을 찾아오는 절름발이
(5)치유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의 증언과 사진들 (6)순례자들이 걸어놓고간 수많은 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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